자유한국당이 15일 대구에서 개최한 '전술핵 재배치 국민과 함께하기' 집회에서 지난 13일 혁신위로부터 탈당 권유를 받은 박 전 대통령과 최경환 의원 지지자들이 몰려와 소란이 벌어졌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오후 6시부터 대구시 중구 동아쇼핑 앞에서 홍준표 대표를 비롯 대구·경북 국회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가두집회를 열었다.
홍 대표는 이날 연설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인도적 대북지원 추진과 북한 미사일 발사를 묶어 정부를 성토하며 전술핵 재배치를 주장했다. 홍 대표의 이러한 강경 연설이 이어지자 많은 군중들이 '홍준표'를 연호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 중에 박 전 대통령과 최경환(4선·경북 경산) 의원의 지지자들도 섞여 있었다. 이들은 연설을 이어가던 홍 대표에게 "물러가라"를 외치며 비난했다.
또한 '배신자 홍준표! 사당화 중단하라!', '모래시계 부끄럽다! 패륜정치 중단하라!' 등의 피켓을 들며 홍 대표를 향한 비난을 이어갔다.
15일 오후 대구 중구 동아백화점 쇼핑점 앞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전술핵 재배치 국민보고 대회에서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집회에 대거 몰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앞서 행사 시작 전에는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몰려와 '배신자 홍준표 용서 못한다' 등의 피켓을 들며 홍 대표가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홍 대표 지지자들과 말싸움을 벌이는 등 분열된 보수의 단면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