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장남이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남 씨는 군복무 시절 후임병 폭행 혐의로 이미 한차례 물의를 빚었던 바 있어 거센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18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계에 따르면 남 지사의 첫째 아들 남(26)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남씨는 지난 15일 중국에서 구입한 필로폰 4g을 속옷 안에 숨겨서 반입한 후 다음날인 16일 오후 3시쯤 자택에서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즉석만남 채팅 앱으로 한 여성 이용자에게 투약을 권유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남경필 경기도지사 페이스북 화면 캡처)
이에 남 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군복무 중 후임병을 폭행하는 죄를 지었던 제 큰 아들이 또다시 범죄를 저질렀다.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온라인상에서는 남씨가 초범이 아니라는 점을 지적하며 '집안단속이 우선'이라는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신동욱 공화당 총재는 18일 트위터에 "남경필 장남 '마약 혐의' 긴급체포, 아들이 군대폭행 이어 마약까지 막장정치드라마 따로 없는 꼴"이라고 적었다.
이어 "경기도지사직 사퇴하고 정계은퇴 선언해야 맞는 꼴"이라며 "바른정당 이혜훈 이어 남경필 참사까지 X바른정당 꼴이고 한국당에 흡수통합은 운명이고 숙명 꼴"이라고 일침을 날렸다.
네티즌 csd***은 "'수신제가 치국평천하'라 했다. 정치보다 집안 단속이 먼저로 보인다. 집도 못살피면서 도정일을 어떻게 보나"라고 지적했다.
ali***도 "자식을 보면 부모를 안다고, 후임 폭행에 이어 이번엔 마약까지…강력한 처벌이 마땅하다"고 질타했다.
jhh***는 "콩 심은데 콩나고 팥 심은데 팥 난다고 했다. 집안살림이 문제 투성인데 어떻게 나라살림을 맡기나"라고 꼬집었다.
한편, 남 지사의 아들은 2014년 군복무 시절 후임병들을 폭행·추행한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돼 같은 해 9월 군사법원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