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애경 제공)
반려견이 대표하던 반려동물 시장에 최근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반려묘, 즉 고양이 관련 상품의 매출이 큰 폭으로 늘고 있는 것이다.
AK플라자에서 운영하는 종합온라인쇼핑몰 AK몰에서 최근 3개년 반려동물 관련 상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반려묘 관련 상품의 매출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18일 나타났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AK몰에서 반려묘 용품의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0배 넘게 증가했다. 2015, 2016년에는 반려묘 관련 상품수 자체가 적어 매출이 미미했으나 지난해 말부터 반려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매출이 수직상승했다.
같은 기간 반려동물 관련 상품 전체 매출이 6배 신장한 것에 비하면 고양이 용품 판매가 두드러지게 급증한 것이다.
올들어 전체 반려동물 관련 상품 매출 가운데 반려묘 용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를 넘어섰다. 이는 전년 대비 15% 이상 증가한 수치이다.
구입하는 상품의 단가는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고양이 사료 위주의 구매에서 나아가 캣타워, 배변용 모래, 낚시 장난감, 영양제 등 고양이를 위한 다양한 상품군을 구매하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
AK몰은 반려묘 관련 상품 매출 증가 현상을, 1인 가구의 증가와 '싱글족' 트렌드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독립적인 생활 습관을 가진 고양이는 '싱글족'이 키우기에 비교적 수월하다는 특성이 있다.
현재 반려동물은 약 1천만 마리이며, 이 가운데 280만 마리가 반려묘로 추정된다. 현재 3조원 가량의 반려동물 시장규모는 2020년에는 6조원으로 불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AK몰 관계자는 "부피가 크고 무거운 사료나 캣타워와 같은 고양이 용품을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구매하고자 하는 젊은층이 늘어나고 있다"며 "트렌디한 상품군과 가격대의 반려묘 용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