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사진)
순천대학교의 한 교수가 강의 도중에 일본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비하한 사실이 알려져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17일 순천대에 따르면 이 대학 A 교수는 지난 4월 강의에서 "내가 보기에 할머니들(위안부)은 상당히 알고 갔다"며 "오케이? 일본에 미친 그 끌려간 여자들도 원래 다 끼가 있으니까 따라다닌거야"라고 말했다.
A 교수는 또 "20대 여성은 축구공"이라며 "공을 하나 놔두면 스물 몇 명이 왔다 갔다 하는 거다" 등의 여성 비하적 발언을 하기도 했다.
A 교수의 발언은 한 학생의 휴대폰에 녹음돼 온라인으로 알려졌다. 누리꾼들은 A 교수에 대해 "교육자로서 자격이 없고 당장 처벌해야 한다"며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gia***'는 "저런 인간성을 가져도 교육자라고 교수를 한다. 당신 엄마도 여자다. 나라를 못지켜 누이같은 여성들 끌려간 게 뭐 자랑이라고 그런 얘기를 하나. 그것도 말이라고"라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kyk***'은 "위안부 할머니들이 얼마나 가슴에 사무친 세월을 보낸 분들인가. 세상에 지식인이란 사람이 학생들에게 저런 망발이나 늘어놓고 제정신인가. 자기 가족 중에 한 사람이라도 이런 사연이 있어봐라 저런 말이 나오는지. 기가 찰 노릇이다"며 분개했다.
'tls***'은 "교수 인적사항을 밝혀라. 교단에서 내려오게 해야 한다. 저런 의식을 갖고 있는 교육자에게 지식을 전달 받는 젊은이들이 이 나라를 어찌 끌고갈지 걱정된다"며 씁쓸함을 드러냈다.
'ik***'은 "머리에 얕은 지식은 있어도 사람을 가르칠 인성은 안돼보인다. 일제시대 당시 역사적 사실을 조금만 이해해도 이런 망발은 안했을텐데. 순천대의 교수선발기준이 무엇인지 알고 싶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이외에 'gun***'은 "순천대도 국립대인데 저런 사람한테 국가가 돈을 줘야하나? 화가난다"라고, 'tin***'은 "역사, 성에 대해 관념이 없다. 기본 자질이 안돼 있는 것 같은데 순천대 측에선 왜 가만히 두는걸까?"며 날선 반응들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대학 측은 지난 주 부터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A 교수는 올해 2학기 부터 수업에 배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A 교수는 "문제의 발언을 할 당시 수업 분위기가 안좋아서 제정신이 아니었다"며 "단어 잘못 사용해 정말 죄송하다. 앞으로 반성하고 살겠다"고 연합뉴스를 통해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