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에 있는 롯데마트 (사진=김중호 특파원)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철수를 결정한 중국 롯데마트에 대해 5~10개의 외국계 기업이 입질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관계자는 18일 "글로벌 유통회사와 사모펀드 등 5~10개 업체와 매각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구체적인 회사 이름은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롯데마트의 중국 철수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국과 해외의 전략적·재무적 투자자들이 관심을 표명했고, 일부는 이미 매각 주관사인 골드만삭스와 접촉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는 태국 2위 유통기업인 CP그룹 외에도 중국에서 유통사업을 해온 미국·유럽계 대형 유통업체와 미국계 사모펀드 등 M&A 관련 회사 등이 포함됐다.
일단 예상과 달리 많은 외국계 기업들이 관심을 보이는 것은 롯데 입장에서는 '청신호'로 받아들이지고 있다. 매수 의사가 있는 업체가 많을 수록 헐값 매각을 피할수 있기 때문이다.
외국계 기업들은 한국기업과 달리 사드 보복에 따른 외부 리스크가 적다는 점에서 인수에 큰 장애물이 없다는 분석이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매각 주관사로 선정된 이후에는 매각 협상을 위해 중국 국영기업인 화롄그룹과 접촉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