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는 1년에 1만 6천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등 OECD 국가 중 자살률이 가장 높은 나라입니다.
이같은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최근 기독교계를 중심으로 자살예방 활동이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는데요, 지난 주일(17일) 경기도 안산 지역에선 생명의 소중한 가치를 일깨우기 위한 ‘생명사랑 걷기축제’가 열렸습니다. 최경배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세월호의 아픔을 지닌 경기도 안산시에서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걷기대회가 열렸습니다.
꿈의교회와 사회복지법인 굿프랜드복지재단은 높은 자살률과 잇따르는 강력 범죄 등 생명 경시 풍조가 만연한 사회 현실을 돌아보며 하나님이 주신 생명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해 ‘생명사랑 걷기축제’를 개최했습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걷기를 통해 가족과 이웃을 서로 돌아보며 생명을 사랑하는 마음을 회복하자는 취지에섭니다.
[인터뷰]
김학중 목사 / 꿈의교회, 굿프랜드복지재단 이사장)
"하나님이 주신 가장 소중한 선물이 생명인데, 요즘 생명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자, 창조로 돌아가자. 기본은 걷기 아닙니까. 사람이 태어나서 첫번째 숙제가 걷는건데, 이 걸음을 통해서 하나님의 창조의 질서 생명의 존중 이런 것들을 느껴보자. 그런 의미에서 오늘 걷기 대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안산 생명사랑 걷기축제에는 꿈의교회 교인과 지역 주민, 제종길 안산시장 등 1만 1천명이 참가해 안산호수공원과 안산 문화광장으로 이어지는 약 3킬로미터의 거리를 걸었습니다.
행사장 주변에는 가족들과 함께하는 문화체험부스와 몸과 마음의 건강상태를 체크해보는 건강체험부스와 상담부스 등 67개 체험부스가 마련됐습니다.
[인터뷰]
이찬주 / 21세, 안산시 상록구
“이 행사를 통해서 사람들이 생명의 중요성을 많이 알게되었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인터뷰]
이병희 / 44세, 안산 상록구
“걷기운동을 통해서 자살하거나 스스로 생명을 버리는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해서 걷기운동에 같이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참가자들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세월호 사고 이후 3년 동안 슬픔에 잠겨있는 안산시에 생명의 기운이 살아나길 기원했습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선 자살예방을 위한 모금도 전개돼 안산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드림상담센터와 기부이펙트 청소년 희망센터에 전액 기부됐습니다. CBS뉴스 최경배 입니다.
(장소) 제1회 안산 생명사랑 걷기축제 및 생명나눔 콘서트 / 17일 안산호수공원
(영상취재 / 채성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