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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박 맞은 벼, 목이 다 부러져" 농민 한숨



강원

    "우박 맞은 벼, 목이 다 부러져" 농민 한숨

    춘천에 500원 크기 우박 쏟아져…농작물 피해 잇따라

    19일 오후 3시 쯤 강원도 춘천시 신북읍 주변에 돌풍과 함께 우박이 쏟아져 내렸다.(사진=춘천시 제공)

     

    19일 강원 춘천 일부지역에 우박이 쏟아져 수확을 앞둔 농작물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오후 2시 40분쯤 춘천 서면과 신북읍, 동면, 우두동에 강한 돌풍과 함께 500원짜리 동전 크기의 우박이 10여분간 쏟아졌다. 우박으로 인해 추석 대목을 앞둔 농작물 피해가 컸다.

    19일 춘천시 서면에 내린 우박으로 사과 등 농작물 피해를 입었다.(사진=춘천시 제공)

     

    춘천시 서면 월송 1리 정호균 이장은 "오리가 훑고 지나간 것처럼 벼 나락이 다 떨어지고 큰 우박을 맞은 벼는 목이 다 부러져 버렸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춘천시 서면 배추밭의 우박피해.(사진=춘천시 제공)

     

    서면에서 10여년째 배추 농사를 짓고 있는 한 농민은 "김장철에 수확 예정이었던 배추 잎이 90%이상 모두 찢어지거나 구멍이 숭숭 났다"며 "제 값을 받기는 커녕 쓸어 버려야 될 정도"라고 전했다.

    춘천시는 이날 쏟아진 우박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 면적은 배추 84ha, 무 15ha, 과수 10ha 등을 포함해 150ha로 잠정 집계했다.

    기상청은 "오늘(19일) 밤까지 기압골의 영향으로 중부지방과 전북, 경상내륙에는 가끔 비가 오겠고 중부내륙을 중심으로 우박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며 시설물과 농작물 관리, 안전 사고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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