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청와대는 20일 한국과 미국 양국이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보유에 대해 원칙적으로 합의했단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양국간 어떤 합의도 없다"고 부인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한미 핵추진 잠수함 보유 합의 기사는 사실과 다르며 지금까지 양국 간 어떤 형태의 합의도 이뤄진 바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도 기자들을 만나 "한국군 자체의 독자방어능력 확대를 위한 첨단무기 강화 등 원칙적 표현들을 한미 양 정상간 전화통화 등에서 이야기한 것은 맞는데 실무협의에 들어가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핵추진 잠수함 도입 등과 관련한) 실무 협의와 합의가 없는 것이고 한미 정상회담 의제에 올릴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날 일부 언론은 복수의 정부 고위 관계자들 말을 인용해 양국이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보유 문제를 논의해왔고, 유엔총회 기간(한국시간 18~22일)에 추진 중인 한·미 정상회담 뒤 적절한 시점에 공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핵무기를 탑재한 잠수함이 아닌 농축 우라늄을 연료로 하는 잠수함인 핵추진 잠수함은 장시간 수중 작전이 가능해 북한의 잠수함 추적이 용이하다.
원자로에서 생산된 에너지로 엔진을 돌리는 핵추진 잠수함은 연료인 우라늄을 한번 넣으면 수년간 수중에서 작전이 가능하다.
문 대통령은 지난 대선 과정이던 지난 4월 대선후보 초청토론회에서 "우리나라도 핵추진 잠수함이 필요한 시대가 됐다. 당선되면 미국과 원자력협정 개정 논의를 하겠다"고 말했고, 지난 8월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에서도 핵추진 잠수함 도입을 언급하며 하며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