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사진)
보안을 위해 집안에 설치한 IP 카메라가 개인 사생활 유출에 사용되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사회적 파장을 낳고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가정집 등에 설치된 IP카메라를 해킹, 여성들의 사생활을 엿보고 영상을 유포한 혐의로 A(23)씨 등 2명을 구속하고 4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9일 밝혔다.
IP카메라는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CCTV가 인터넷으로 연결돼 어디서든 스마트폰, PC를 통해 접속해 실시간 영상 확인이 가능한 카메라다. CCTV와 마찬가지로 이미 녹화되어 있는 영상도 재생 가능하다.
(사진=경기남부경찰청 제공)
A씨 등은 이를 이용해 여성들이 옷을 갈아입는 장면을 훔쳐보고, 해당 부분이 녹화된 영상 파일을 탈취해 음란물 사이트에 업로드하기도 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IP 카메라를 써본 적 있는 사용자들은 비슷한 경험을 공유하며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mokp****는 "남의 이야기인줄만 알았는데 우리 집 IP카메라도 계속 나만 따라다니더라"며 "소름 끼치고 무서워서 당장 비밀번호 바꾸니 안 움직였다. 왜 이런 정신이상자들만 늘어가는걸까"고 적었다.
sina****는 "너무 소름끼친다"며 "하다하다 이런 게 나오네. 내 손으로 사놓은 카메라로 나를 다 훔쳐봤다고 생각하니 온몸에 털이 다 곤두선다"고 충격을 표했다.
huna****는 "이거 드디어 터지네. 몇달 전부터 얘기 나온 건데 이제서야 터지네. 원래 ip 카메라 보안 문제 많았다"고 지적했다.
rlxo****는 "남 옷 갈아입는 건 대체 왜 보는 거지?"라며 "성적코드가 저런 거면 병원가서 치료받는 게 먼저"라고 일갈했다.
cg14****는 "어떻게 만들었길래 해킹이 이렇게 쉽게 되나. 제조사 측도 책임 물어야 하는 거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poto****는 "나도 IP카메라 썼었다"며 "자고 있는데 갑자기 남자 목소리가 들리더라. 난 혼자 사는데. 무서워 죽는 줄 알았다. 이런 거 절대 쓰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경찰은 영상이 불법적으로 유포된 음란물 사이트를 폐쇄조치 하고, 추가 피해가 있는지 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례와 같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복잡한 비밀번호로 자주 변경을 해야 하고, IP카메라가 이용하고 있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램도 최신 버전으로 자주 업그레이드를 해 주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