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은 20일 '졸속 구매' 논란에 휩싸인 시누크(CH-47D) 수송헬기 14대가 국방부 산하 한국국방연구원(KIDA)의 올해 조사에서 2030년까지는 사용 가능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문제의 시누크 헬기에 관해 "KIDA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30년 정도까지는 사용 가능하다고 돼 있다"고 말했다.
KIDA는 시누크 헬기 도입을 앞둔 2013년에도 사업 타당성 조사에서 '적정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군이 2014년 도입한 중고 시누크 헬기 14대가 주한미군이 50년 가까이 운용한 '고물 헬기'라고 지적했다.
또 이들 시누크 헬기를 무리하게 도입한 것은 김관진 당시 국방부 장관의 지시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군 관계자는 시누크 헬기가 오래돼 부품 조달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 "고유 부품 판매가 2018년 9월부터 중단된다는 통보를 2015년 미국 측으로부터 받았다"며 "이는 FMS(대외군사판매) 방식의 판매 중단을 가리키는 것으로, 상용 구매는 여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또 '김관진 당시 장관이 시누크 헬기 도입을 지시했는가'라는 질문에 "소요의 필요성을 말한 것으로 이해한다"며 "정상적으로 소요 제기를 받아 검토한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