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20일 인공지능(AI) 브랜드 사이트에 카카오 인공지능 생태계 구조도(Kakao AI Eco-system)를 공개했다. (사진=카카오 제공)
카카오가 인공지능 생태계 구조도(Kakao AI Eco-system)를 공개했다. 이제 기업, 개발자 할 것 없이 모두가 카카오의 AI 기술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20일 카카오가 AI 브랜드 사이트에 공개한 AI는 크게 세 가지로 구성됐다. ▲브레인 역할을 하는 통합 AI 플랫폼 '카카오 I(Kakao I)' ▲누구나 쉽게 자신의 서비스나 제품에 카카오의 AI 기술과 서비스를 적용하는 '카카오 I 오픈빌더' ▲카카오 I 기술이 적용된 것을 알리는 기술 보증 브랜드 '카카오 I 인사이드'다.
'카카오 I'는 자사의 AI 핵심 기술을 결합한 통합 AI 플랫폼이다. 음성 엔진(음성 인식/합성 기술), 시각 엔진(시각/사물 인식 기술), 대화 엔진(자연어 처리 기술), 추천 엔진(빅데이터 및 머신러닝 기반 추천 기술), 번역 엔진(다국어 번역 처리 기술) 등 다양한 AI 기술의 집약체다.
카카오 I는 자사 서비스뿐만 아니라 카카오 기술이 필요한 외부 파트너에게도 이미 제공중이다. 현재 현대기아자동차와 공동개발해 제네시스 G70에 적용된 서버형 음성인식 기술과 멜론의 AI 음악 검색 서비스 '스마트i', 카카오의 스마트 스피커 카카오미니 등에 카카오 I 가 적용된 상태다. 제공 대상은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카카오 I 오픈빌더'는 카카오 AI 기술 및 카카오톡 접점이 필요한 파트너나 개인에게 제공되는 개발 플랫폼이다.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로 쉽게 카카오 I 기술을 활용해 AI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
예를 들어 카카오톡 플러스친구에 적용할 수 있는 챗봇을 만들거나 카카오미니에 적용된 음성 인터페이스와 호환되는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 시각 엔진을 이용해 이미지를 인식하는 서비스도 개발할 수 있다.
대화, 번역, 뉴스/정보, 생활/편의, 뉴스/정보, 금융, 주문/구매, 교육/키즈, 교통/호출 등 카카오가 보유한 서비스나 플랫폼이라면, 누구나 어디에도 적용할 수 있는 것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 I 오픈빌더로 카카오 AI기술과 서비스가 필요한 수많은 산업군의 다양한 파트너들이 각자 잘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하고, 자신의 제품과 서비스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 I 오픈빌더는 다음달부터 베타 오픈 뒤 내년 초에는 누구나 이용하도록 전면 개방에 나선다.
'카카오 I 인사이드'는 카카오 I 기술이 적용된 제품이나 서비스에 부여되는 기술 보증 브랜드다. 카카오 AI가 추구하는 철학과 생활의 혁신 정도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부여된다.
'카카오 I 인사이드'는 카카오미니 등 카카오 I가 적용될 카카오의 서비스와 외부 파트너 제품/서비스에 적용된다. 카카오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GS건설, 포스코건설 등 외부와 활발히 제휴하고 있어 이용자들은 카카오 I 인사이드 인증 마크를 생활 곳곳에서 만나보게 될 예정이다.
카카오 I의 번역 엔진을 적용한 기계 번역 서비스 '번역 베타(beta)'도 함께 공개됐다.
카카오가 자체 개발한 다국어 번역 처리 기술로, 기존 통계기반 번역 시스템 대비 우수한 번역 결과물을 제공한다.
현재 영어-한국어, 한국어-영어 번역이 가능하며, 모바일 다음과 카카오톡 채널에서 '번역기'라고 검색하면 만나볼 수 있다. 향후 중국어, 일본어로도 서비스를 확장하고, 어학사전과의 연동을 강화해 이용자들이 단어나 문장의 뜻을 더욱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카카오 I를 구성하는 핵심 AI 기술들을 지속해서 발전해나가고, 외부 파트너도 카카오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AI 오픈 생태계를 구성해 이용자들이 생활의 모든 순간에서 카카오 AI 기술을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