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자료사진=박종민 기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19일(현지시간)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 뉴욕 본사를 찾아 북한 리스크와 새 정부 경제 정책 방안에 대한 토론을 했다.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문 대통령과 함께 방미(訪美)중인 김동연 부총리는 전날 무디스 본사를 찾아 리차드 켄터 무디스그룹 부회장과 국가신용등급을 직접 담당하는 로버트 파우버 무디스 인베스터스 서비스 사장 등 무디스의 최고위급 인사와 면담과 1시간 20분 동안 격의 없는 토의를 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제부총리가 신용평가사 본사를 방문한 것은 2004년 이현재 부총리가 방문한 이후 처음이고 무디스 본사의 부회장과 신용평가사 사장과 같은 고위층과 만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김 부총리는 "최근의 북한 리스크에 대한 대응과 대외신인도 유지, 새 정부의 경제 정책 방향에 대해서 국제신용평가사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사람들에게 소통과 홍보하는 목적으로 만났는데 대단히 생산적이고, 좋은 토론이었다고 생각한다"며 "무디스 측에서도 그룹 부회장과 신용등급 담당 사장이 직접 참석한 것은 최근의 한국 경제에 대한 깊은 관심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무디스 측에서는 최근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우리 정부의 시각과 대응 방향, 새 정부의 정책 방향에 대해서 질의를 했었고, 특히 한국이 혁신성장과 기술발전 부문에서 높은 국제적 경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지적하면서 앞으로 한국이 추진할 혁신성장에 대한 여러 가지 질의와 큰 관심을 표했다고 김 부총리는 전했다.
아울러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소통 노력과 상세한 설명에 감사를 표시하면서 아주 좋은 반응을 보였다고 김 부총리는 설명했다.
김 부총리는 "저 또한 무디스 사의 질의에 대한 응답뿐만 아니라 우리 한국 정부 입장에서 무디스 사가 갖고 있는 한국 정부에 대한 여러 가지 생각과 한국의 새로운 정책 방향에 대한 반응, 북한 리스크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에 대한 질의를 하면서 서로 간에 생산적인 자리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김 부총리는 또 "국내에서 생각하는 것보다 국제신용평가사나 국제기구나, 또 여러 가지 IB들을 포함해서 한국 경제에 대해서 대단히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어제 만났던 무디스사에서도 우리 한국 경제의 성장이나, 지금 IMF에서도 금년도 3% 성장을 전망했는데, 성장 전망이나 여러 가지 건전한 재정 상태, 한국 정부의 경제 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대단히 우호적이고 긍정적으로 평가를 했다"고 전했다.
이어 "무디스 같은 경우는 북핵 리스크와 조금 우려 섞인 질문이라고 하면 중국 경제의 성장이 혹시 지금보다 떨어졌을 때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어느 정도인지, 그밖에 재정 건전성 문제라든지, 금년에 저희가 편성한 추경예산이나 내년도 예산안에 대해서는 대단히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며 "지금의 한국 경제의 상황에서 재정의 적극적인 역할, 정부의 여러 가지 정책적인 대응에 대해서는 대단히 긍정적인 얘기를 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자신했다.
김 부총리는 21일 또 다른 국제신용평가사인 S&P본사를 방문해 한국 경제와 북핵 리스크와 관련된 한국 정부 입장과 건실한 한국 경제의 기초, 한국 경제의 비전 등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