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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쌀 생산량이 적정 소비량을 초과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정부가 공공비축미 35만톤을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17년산 공공비축미 34만톤과 해외공여용(APTERR) 쌀 1만톤 등 35만톤을 오는 25일부터 12월 31일까지 매입한다고 21일 밝혔다.
공공비축미 가운데 농가 편의를 위해 수확 후 곧바로 RPC(미곡종합처리장) 건조·저장시설에 보관하는 산물벼가 9만톤으로 지난해 8만2000톤 보다 8000톤이 늘어났다.
나머지 26만톤은 농민들이 벼를 수확한 뒤 자체 건조와 포장을 통해 포대 단위로 매입할 계획이다.
공공비축미 매입 가격은 수확기(10~12월) 산지 쌀값을 반영해 내년 1월중에 확정되며, 올해는 예년과 달리 우선지급금을 지급하지 않을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쌀생산자협회 등 농민 관련 단체들은 지난 11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우선지급금이 쌀값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며 폐지할 것을 촉구했다.
전한영 농식품부 식량정책과장은 "우선지급금과 산지 쌀값과의 연관성을 줄이고 RPC의 자율적인 가격 결정을 장려하기 위해 올해는 공공비축미 우선지급금을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수확기 농업인 자금 수요와 쌀값 동향 등을 감안해서 오는 11월 중에 농업인단체 등과 매입대금의 일부를 중간정산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농식품부는 시장격리 등 수확기 쌀값과 수급안정 대책을 추석 이전에 확정하기 위해 관계부처와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올해 국내 쌀 생산량은 벼 재배면적 감소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420만톤 보다 줄어 든 400만톤 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이 같은 생산량은 연간 적정 소비량 375만톤에 비해 25만톤이 초과된 규모로 수확기 쌀값 하락이 우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