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소속 의원들이 21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가결되자 기뻐하고 있다. 이날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은 찬성 160명, 반대 134명, 기권 1명, 무효 3명으로 가결 처리됐다. (사진=윤창원 기자)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2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마지막까지 조마조마해서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이날 표결 직후 본회의장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표결 결과에 대해 "(사법개혁을 위한) 국민의 바람을 국회가 외면할 순 없었던 것"이라고 했다.
캐스팅 보트를 쥔 국민의당에서 대거 찬성 표를 던진 것과 관련해서는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를 언급하며 "집권당 입장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했다. 긍정적인 화답을 해주셔서 좋게 생각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앞서 추 대표는 이날 오전 김 후보자에 대한 인준 협조를 구하기 위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찾았다가 안 대표의 지방 일정으로 만남이 불발돼 김 원내대표를 대신 방문했다.
추 대표는 "안 대표와의 만남도 계속 추진할 예정이고, 다른 야당과도 협치 기조를 쭉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이 21일 국회에서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인준안 처리 논의를 위해 의원총회를 가진 가운데 김동철 원내대표와 안철수 전 대표가 이야기를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안 대표는 이날 청주 일신여중 특강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당 의원들이 사법부의 독립과 개혁을 위한 결단을 내려줬다"며 국민의당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그는 "정부여당의 국회 모독으로 정국이 경색됐지만 국민의당의 결단으로 의사 일정이 재개됐고, 국민의당 의원들의 결단으로 대법원장이 탄생했다"며 "이번 결정으로 사법부의 독립과 개혁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또 "국민의당은 무조건 반대하는 야당이 아니라 국민을 위한 문제 해결에 관심 있는 정당"이라며 "문제 해결의 좋은 방법을 정부여당이 제시하면 전적으로 지원하겠지만, 만약 잘못된 길을 간다면 더 좋은 대안을 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