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21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유엔 연설과 관련해 “미국의 늙다리 미치광이를 반드시, 반드시 불로 다스릴 것”이라며, “나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우리 공화국의 절멸을 줴친 미국통수권자의 망발에 대한 대가를 반드시 받아낼 것”이라고 위협했다.
김 위원장은 “(미국이) 역대 가장 포악한 선전포고를 해온 이상 우리도 그에 상응한 사상최고의 초강경 대응조치 단행을 심중히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미합중국 대통령의 유엔 총회 연설과 관련하여 성명을 발표했다”며 "최고영도자(김정은) 동지께서는 9월 21일 당중앙위원회 청사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 성명을 발표했다"라고 22일 보도했다.
◇ “트럼프, 역대 가장 포악한 선전포고”김 위원장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 성명’에서 “숨김없는 의사표명으로 미국의 선택 안에 대하여 설명해준 미국집권자의 발언은 나를 놀래 우거나 멈춰 세운 것이 아니라 내가 선택한 길이 옳았으며 끝까지 가야 할 길임을 확증해주었다”며, “트럼프가 세계의 면전에서 나와 국가의 존재자체를 부정하고 모욕하며 우리 공화국을 없애겠다는 역대 가장 포악한 선전포고를 해온 이상 우리도 그에 상응한 사상최고의 초강경대응조치단행을 심중히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말귀를 알아듣지 못하고 제 할 소리만 하는 늙다리에게는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 최선”이라며, “나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대표하는 사람으로서 우리 국가와 인민의 존엄과 명예 그리고 나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우리 공화국의 절멸을 줴친 미국통수권자의 망발에 대한 대가를 반드시 받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것은 트럼프가 즐기는 수사학적표현이 아니다. 나는 트럼프가 우리의 어떤 정도의 반발까지 예상하고 그런 괴이한 말을 내뱉었을 것인가를 심고하고 있다”며, “트럼프가 그 무엇을 생각했든 간에 그 이상의 결과를 보게 될 것이다. 미국의 늙다리 미치광이를 반드시, 반드시 불로 다스릴 것”이라고 협박했다.
◇ “겁먹은 개가 더 요란, 트럼프에게 권고한다”
김 위원장은 “미국집권자는 정세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나름대로 설득력 있는 발언은 고사하고 우리 국가의 ‘완전파괴’라는 역대 그 어느 미국대통령에게서도 들어볼 수 없었던 전대미문의 무지막지한 미치광이 나발을 불어댔다”며, “겁먹은 개가 더 요란스레 짖어대는 법이다.트럼프에게 권고하건대 세상을 향해 말을 할 때에는 해당한 어휘를 신중하게 선택하여 상대를 보아가며 가려서 하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의 정권을 교체하거나 제도를 전복하겠다는 위협의 테두리에서 벗어나 한 주권국가를 완전히 괴멸시키겠다는 반인륜적인 의지를 유엔무대에서 공공연히 떠벌이는 미국대통령의 정신병적인 광태는 정상사람마저 사리분별과 침착성을 잃게 한다”고 덧붙였다.
◇ “트럼프는 불장난을 즐기는 불망나니, 깡패”그는 “오늘 나는 미국대통령선거당시 트럼프를 두고 ‘정치문외한’, ‘정치이단아’라고 조롱하던 말을 다시 상기하게 된다”며, “대통령으로 올라앉아 세계의 모든 나라들을 위협공갈하며 세상을 여느 때 없이 소란하게 만들고 있는 트럼프는 한 나라의 무력을 틀어쥔 최고통수권자로서 부적격하며 그는 분명 정치인이 아니라 불장난을 즐기는 불망나니, 깡패임이 틀림없다”고 비난했다.
이에 앞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유엔 연설에서 김 위원장을 향해 "로켓맨이 자살 임무를 수행 중"이라며, "미국과 동맹국들을 방어해야 한다면 북한을 완전히 파괴할 수밖에 없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