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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만공사, '부산항 내 모래 운반선 입항 거부' 논란



부산

    부산항만공사, '부산항 내 모래 운반선 입항 거부' 논란

     

    부산항만공사가 부산항 내에 모래 5만 톤을 수입·하역하려는 운반 선박 입항을 거부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페이퍼텍은 9월 초 베트남 미투이항구 조성 사업에서 발생한 모래 5만 톤을 선적해 22일 부산항에 입항할 예정이었다.

    페이퍼텍 측은 바다모래 채취가 사실상 금지되면서 해수부와 국토교통부 등 관계 당국이 국내 모래 부족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동남아시아 지역 모래 수입을 적극 추천하고 지원하겠다고 해서 모래 수입을 시도하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해양수산부는 지난 6월 구체적인 모래 수입 계획, 즉 운송선박규모와 수입국, 물량 등이 제시되면 적정 항만시설에 모래를 하역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페이퍼텍 측에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부산항만공사가 수출입화물이 오가는 부산항의 화물 선적과 하역 등 전체 항만운영에 차질이 예상된다며 모래 운반선의 입항을 일단 거부하고 나섰다.

    또 대량 모래 수입은 처음 있는 일로 당장 하역할 모래 부두도 없어서 모래 운반선의 입항이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페이퍼텍 측은 운반선의 속도를 늦추고 오는 26일로 입항 일자를 늦추며 그전에 항만공사에 대해 문제 해결을 요청하고 있다.

    페이퍼텍 측은 부산항 내에 입항을 거부 당하자 정박지에서 모래를 나눠 싣는 분선 방법으로 감천항 동양시멘트 모래 부두와 진해 안골, 장천항 등으로 운반·하역하는 대안을 제시했다.

    페이퍼텍 관계자는 "모래 운반선이 부산항에 도착·입항하면 4일 내에 하역 처리해야 하는데 항만공사가 협조해주지 않으면 매일 1천만원 정도 배상해야 할 입장"이라며 조속한 해결책을 촉구했다.

    항만공사는 21일 모래 수입에 대해 공식 허용 입장을 밝히지 않은 국토교통부와 해수부, 부산해수청, 관세청 등 관련 정부 당국들에게 모래 대량 수입에 대한 명확한 입장(유권해석)을 오는 25일 까지 밝혀줄 것을 공식 공문을 통해 요청했다.

    항만공사 관계자는 "모래 운반선이 26일 부산항에 도착하기 전에 관계 당국이 명확한 입장을 밝혀주면 분선 등 구체적인 입항 방법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입항 거부에서 허용 쪽으로 입장 선회 움직임을 보여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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