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사진)
검찰이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해 금융감독원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서울 남부지검 형사6부는 22일 오전 10시10분부터 검사와 수사관 등을 보내 채용 관련 문건과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 했다.
검찰에 따르면, 오늘 압수수색은 금감원 서태종 수석부원장 집무실 등 사무실 5곳과 채용 비리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 A국장 등 관계자의 주거지 3곳 등에서 이뤄지고 있다.
앞서 지난 20일 감사원은 금감원 간부 등이 연루된 채용 비리 등을 포함한 '금융감독원의 기관운영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당시 감사 결과, 금감원 A국장이 지난해 5급 신입 일반직원을 채용하면서 한 국책은행 고위 간부의 아들 B씨에 대한 청탁을 받아 채용 비리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국장은 B씨를 선발하기 위해 부하 직원에게 채용인원을 늘리도록 지시하고, 면접위원으로 참여해 B씨에게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주는 등 부당하게 업무를 처리했고, B씨는 최종 합격했다.
또, 금감원 고위임원 C씨도 채용 과정에서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감사원은 직원채용업무를 부당하게 처리한 A국장 등 3명을 지난 5월 직권남용 및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수사를 요청했다.
검찰 관계자는 "채용 계획과 다르게 채용하거나, 경력을 확인하지 않는 등의 비리와 관련한 조사를 위해 금융감독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