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사진)
"김광석의 처가 서연이는 하와이에서 잘 있다고 했다…사망 사실에 대해 전혀 몰랐다"
故 김광석의 친형 김광복 씨가 조카이자 김광석의 외동딸인 서연 양의 사망 소식을 듣고 충격에 빠졌다며 21일 조선일보를 통해 털어놨다.
김씨는 인터뷰에서 "서연이를 마지막으로 본건 2006년 대법원 판결 때였다"며 "서해순(김광석의 처)은 그때 '서연이를 생각해서 저작권을 넘겨달라'는 취지로 말했고 우리도 적극적으로 방어하지 않았다. 큰 아빠인 내가 서연이를 부양할 능력도 안되니 흘러가는 대로 둔 셈"이라고 말했다.
이후 2008년 파기환송심 최종 판결에서 김광석의 모든 저작권은 서연 양에게 돌아갔지만, 서연 양은 2007년에 사망한 상태로 밝혀졌다.
김 씨는 그 후로 왕래가 없었냐는 질문에 "2008년 법원 판결이 일단락되고 서연이 안부는 공연 관계자를 통해 들었다"며, 서 씨가 주변 사람들에게 "나는 하와이에서 살면서 골프도 치고 잘 지낸다. 서연이도 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경찰에 서연 양의 실종 신고를 하게 된 이유에 대해선 '정신병원에 서연이가 감금돼 있다'는 제보를 받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제보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경찰서에 신고했는데 이미 10년 전에 사망했다는 소식이 이틀 전 확인됐다. 믿겨지지 않는다"고 안타까워 했다.
김 씨는 김광석의 처 서 씨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유가족 측은 서 씨와 관계가 좋지 않았고, 서 씨의 측근에게 아버지가 협박받은 적이 있다는 내용이다.
그는 "(서 씨가) 서연이를 낳고 제대로 양육하지 않아 걱정이 됐다"며 "부부싸움을 하고 나서 생후 한달도 안된 애기를 팽개쳐놓고 혼자 홍콩에 가서 일주일 씩 있다 오고 그랬다"고 회상했다.
이어 "(김광석이 사망하고) 3개월 뒤 시댁에 전화가 와서 험한 소리를 하고 그 해 소송을 걸었기 때문에 사이가 좋지 않았다"며 "서해순은 '덩치'들을 대동해 아버님을 어디론가 데려가 협박해 '딸 서연이에게 저작권을 넘기겠다'는 합의서를 쓰게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의혹이 왜 이제서야 나오게 됐냐고 묻자, 김씨는 "아버님이 자식 일도 분통하고 억울한데 며느리와 재산 다툼이 붙었다고 기사가 나는 것은 너무나 마음이 아프다고 하셔서 모두 쉬쉬했다"고 답했다.
한편, 서연 양은 2007년 12월 23일에 숨졌다. 당시 경찰은 부검 결과와 병원진료 확인서 등을 검토해 범죄 협의점이 없다고 보고 사건을 내사 종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