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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정권 5년보다 朴정권 4년간 정부 광고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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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정권 5년보다 朴정권 4년간 정부 광고비 많았다

    노무현 정부 5년 9천6백억원 -> 박근혜 정부 4년 2조 1천억원 넘어

    이명박 전 대통령(왼쪽), 박근혜 전 대통령 (사진=자료사진)

     

    박근혜 정부 4년간 집행된 언론사 광고비가 이명박 정부 5년간 집행된 광고비보다 1천5백억원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명박 정부 때에도 노무현 정부 때보다 정부 광고비가 2배 이상 증액됐는데, 박근혜 정부에서도 광고비 집행이 대폭 늘어난 것이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분당을)이 한국언론진흥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정부의 언론사 광고 집행내역에 따르면, 박근혜 정부 4년인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집행된 정부 광고비 총액은 2조1천36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명박 정부 5년간( 2008년~2012년) 1조9천846억원 집행된 것 보다 1천516억원 늘어난 수치이다.

    정부 광고비는 최근 정권이 바뀔 때마다 대폭 증가했다. 노무현 정부 5년간 9천634억원이었던 광고비는 이명박 정부 5년간 1조9천846억원으로 2.2배 증가했다. 이후 박근혜 정권 기간에는 불과 4년만에 2조원을 돌파한 것이다.

    광고 주체별로는 지난해 신문 광고가 2천33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방송에 1천564억, 옥외에 1천211억, 인터넷에 889억, 잡지에 827억원이 집행됐다.

    특히 한국언론진흥재단을 경유하지 않은 정부 광고도 상당해 실제 집행된 액수는 더 많은 것으로 보인다.

    신문사별로는 박근혜 정부 들어서 발행부수 순위와 다르게 동아일보가 광고 집행비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이명박 정부 시절에는 조선일보가 광고 집행에서 1위였지만, 박근혜 정권 출범 직후부터 동아일보 집행 광고비가 크게 올라 2013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동아일보가 연속으로 1위를 차지했다.

    조선일보는 박근혜 정권 이후 정부 광고비가 크게 하락해 2013년과 2017년 상반기에는 중앙일보보다 액수가 다소 뒤쳐지기도 했다.

    지상파 방송은 지난해 KBS(310억6천만원), MBC(292억9천만원), SBS(256억1천만원) 순이었지만 올해 7월까지는 KBS(168억5천만원), SBS(131억5천만원), MBC(126억6천만원)으로 2,3위의 순위가 바뀌었다.

    김병욱 의원은 정부의 광고비가 매년 사상 최고액을 경신하는 등 무분별하게 집행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국정교과서와 같이 다수의 국민이 반대하는 정책을 강행할 때 광고비를 쏟아부어 예산이 낭비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 의원은 "예를 들어 국정교과서의 경우 정권이 바뀌자마자 폐지됐지만, 교육부가 쏟아부은 광고비는 천문학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해마다 늘어나는 정부 광고비가 꼭 필요한 곳에 쓰이고 있는지, 언론사 길들이기나 부처의 홍보 점수 높이기 수단으로 낭비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점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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