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사진=자료사진)
이명박 정부 국가정보원의 사이버 외곽팀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국정원 심리전단 중간간부들에 대해 추가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은 외곽팀 활동 실적을 부풀리려고 '유령팀'을 만들기도 한 것으로 검찰조사결과 드러났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22일 당시 외곽팀 관리 업무를 담당한 심리전단 과장급 장모씨와 황모씨에 대해 국정원법 위반과 공직선거법 위반, 허위공문서 작성 및 행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장 전 심리전단 과장은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원세훈 전 국정원장 등과 함께 여러 사이버 외곽팀 관리 업무를 담당하면서 선거 운동과 정치 관여 사이버 활동을 한 혐의가 있다.
장씨는 실적을 부풀리려고 외곽팀 여러 개가 마치 존재하는 것처럼 허위 보고를 하기도 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그는 2013년 원 전 원장 사건의 1심 공판에서는 자신의 불법 트위터 활동 사실과 외곽팀 존재를 감추기 위해 위증을 한 혐의도 있다.
황 전 심리전단 과장은 같은 시기 안보3팀 소관 외곽팀 10여개를 총괄해 관리하면서 불법 선거운동과 정치 관여 여론조작 활동을 한 혐의다.
그 역시 실적을 부풀리기 위해 '유령팀' 여러 개를 직접 만들어 다른 팀원들의 외곽팀 허위 보고까지 묵은해 종합 보고하는 등 가짜 공문서를 만들어 쓴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배우 문성근씨와 김여진씨의 명예를 깎아내리려고 합성 나체 사진을 만들어 인터넷에 올린 혐의가 있는 국정원 심리전단 소속 직원 2명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날 밤늦게나 다음날 새벽쯤 나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