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임기영. (사진=KIA 제공)
KIA 타이거즈가 정규리그 우승으로 향하는 중요 길목에서 2위 두산 베어스에 발목을 잡혔다. 3연패에 빠지며 0.5경기 차로 두산에 추격을 허용한 KIA가 kt위즈를 상대로 반등을 노린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임기영이 있다.
KIA는 23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kt위즈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경기를 치른다.
최하위 kt위즈와 격돌하지만 KIA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최근 분위기 싸움에서 KIA가 밀리기 때문이다. kt는 리그 순위 제일 밑에 머물러 있지만 최근 10경기에서 5승 5패로 승률 5할을 기록했다. 순위표 가장 위에 있는 KIA는 4승 6패에 그쳤다. 연패도 3경기로 늘었다.
사실 후반기를 맞이할 때도 KIA의 정규리그 우승을 의심하는 이는 거의 없었다. 그만큼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승승장구했던 KIA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2위 두산이 5연승으로 뒤를 바짝 추격 중이다.
KIA가 연패를 끊어내지 못한다면 우승의 추도 두산으로 기울 가능성이 커진다. 이날 반드시 kt를 잡아야 하는 이유다.
마운드 대결은 임기영과 심재민이 펼친다.
임기영은 올 시즌 kt에 좋은 기억이 있다. 지난 4월1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경기에서 7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데뷔 첫 완봉승을 수확했다. 앞서 12일 데뷔 첫 선발승에 이어 두 경기 연속 활약으로 KBO리그에 임기영을 제대로 알렸다.
그러나 후반기에는 기세가 완전히 꺾였다. 전반기를 7승2패 평균자책점 1.72로 마쳤지만 후반기에는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7.26에 그치고 있다. KIA와 임기영 모두를 위해 승리가 절실하다.
심재민이 KIA에 약한 것은 호재다. 심재민은 올 시즌 KIA전에 5경기에 출전해 1패 평균자책점 8.44를 기록했다. 홀드 2개를 올렸지만 적잖이 힘든 경기를 펼쳤다.
불안한 1위를 달리고 있는 KIA. 임기영은 연패 탈출과 1위 수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