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리용호 외무상이 23일(현지시간) 유엔 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유엔 제공/ UN Photo)
바른정당은 24일 '선제공격' 가능성을 언급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의 유엔 연설에 맞서 한미 동맹을 강조하면서 "스스로 무덤을 파고 있다"며 북한을 비판했다.
전지명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북한이 국제사회와 한판 대결이라도 붙겠다는 듯 막무가내로 치닫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북한을 향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를 위반한 당사자가 이를 거부하고, 핵무기 보유의 정당성을 주장한다는 것은 억지와 생트집에 불과한 적반하장의 극치"라고 지적했다.
문재인 정부를 겨냥해선 "지난달 북한이 쏜 탄도미사일을 그저 방사포라고 발표하는 등 최근 북한의 도발을 격하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핵을 만지작거리는 북한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집단"이라고 충고했다. 전 대변인은 "불확실성이 북의 오판을 부를 경우 리 외무상이 발언한 '선제적 예방조치'가 이 땅에서 벌어질 수 있음을 문재인 정부는 명심해야 한다"고도 했다.
한편 같은 당 이종철 대변인은 지난 23일 밤 미국 공군의 전략폭격기 B-1B 랜서가 북한 동해의 국제공역을 비행한 데 대해 "미국이 상황을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북한 위협을 제압할 어떤 많은 군사적 옵션을 보유하고 있는지, 한국 보호에 대한 미국의 분명한 결의와 의지 등을 보여준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