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추석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국민들께 국가적 문제에 대한 초당적 협력이라는 추석 선물을 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야당에 재차 협치를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비서실장과 정무수석은 여야 지도부에게 예우를 갖춰 회동 취지를 잘 설명하라"고 당부하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미 말씀드린 것처럼 여야 지도부를 청와대에 초청해서 대화를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으면 한다"며 "엄중한 안보상황에서 초당적으로 대처하고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를 구성해 보다 생산적인 정치를 펼치는 방안에 대해 지혜를 모으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미국과 북한의 갈등이 격화되며 한반도의 긴장감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대통령과 여야가 초당적 협력을 통해 국내외 난제를 함께 풀며 국민들을 안심시키자는 취지에서 나온 것이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추석 전 '대통령-5당 대표‧원내대표 회동'을 열고 한·미 정상회담과 한·미·일 정상회동을 비롯해 유엔 사무총장과 각국 정상을 만나 대북 제재 강화와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관련한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한 경과 및 유엔 외교성과 등을 공유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여야 지도부에 회동 참석을 요청했다.
하지만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이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5당 대표 전원이 참석하는 회동 성사가 불투명하자 문 대통령이 직접 이들에게 회동 참석을 요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김명수 대법원장 임명장 수여식에 이어 수석‧보좌관회의에서도 김명수 대법원장 인준과 관련해 국회에 재차 감사를 표하며 몸을 낮췄다.
문 대통령은 "사법부 수장의 공백 우려로 국민들 걱정이 컸었는데 삼권분립 존중하는 책임 있는 결정해주신 국회와 야당의 협력에 감사드린다"고 사의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대법원장 임명장 수여식에서도 "사법부 수장에 공백이 생길까 걱정이 되었는데 국회와 야당에서 삼권분립의 정신을 존중해서 협조해 주신 덕분에 우리 신임 대법원장이 공백 없이 취임할 수 있어 아주 다행"이라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