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사진)
고등학생과 말다툼을 벌이다 학교에 찾아가 흉기를 들고 난동을 부린 20대가 학생들에 의해 제압당해 경찰에 넘겨졌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살인 예비 혐의로 허모(27) 씨를 입건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허 씨는 25일 오전 11시 58분쯤 동대문구의 한 공업고등학교에 흉기를 들고 찾아가 학생들을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배달대행업체에서 일하는 허 씨는 이날 배달원을 모집하는 과정에서 A 군에게 전화를 잘못 걸었고 이 과정에서 욕설을 하며 말다툼하던 중 "죽이겠다"며 협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허 씨는 이후 학교를 찾아가 입구를 지키던 경비원에게 "지각생이다"며 거짓말을 하고 학교 안으로 들어갔다.
흉기를 든 허 씨가 학교를 배회하자 교사과 학생들은 도망을 다니는 등 학교 전체가 혼란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 교내에 있던 B 군이 허 씨의 다리를 걸었고 친구들이 합세해 흉기를 빼았았다.
경찰 조사 결과 허 씨는 전날 마신 술로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