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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3년만에 다시 구조조정…박삼구 퇴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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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호타이어 3년만에 다시 구조조정…박삼구 퇴진(종합)

    채권단 주도 자율협약 형태 정상화 추진…박삼구 우선매수권도 포기

    (사진=자료사진)

     

    금호타이어가 2014년 워크아웃을 졸업한 지 3년 만에 다시 구조조정에 들어간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금호타이어 경영에서 즉각 퇴진하고, 우선매수권도 포기하기로 했다.

    금호타이어의 주 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금호아시아나그룹과 금호타이어 문제에 대해 논의한 결과 이같이 합의했다고 26일 밝혔다.

    산업은행은 "금호타이어가 제시한 자구계획은 당면한 경영위기를 해결하기에는 미흡하다고 판단해 채권단 주도의 정상화 작업을 신속하게 추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산업은행은 박삼구 회장이 "금호타이어 정상화 추진에 부담이 되지 않기 위해 현 경영진과 함께 경영에서 즉시 퇴진하고 우선매수권도 포기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호타이어의 정상화 과정에서 상표권이 문제가 되지 않도록 영구사용권 허용 등의 방법으로 전폭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산업은행은 이른 시일 안에 채권단협의회를 소집해 자율협약에 의한 정상화 추진방안과 일정 등에 대해 협의하고 모든 이해관계자의 적극적인 동참과 협조하에 금호타이어가 조기에 정상화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채권단이 밝힌 자율협약 형태의 경영 정상화는 법적 구속력이 없는 가장 낮은 단계의 구조조정 방식이다.

    자율협약은 워크아웃과 비슷하지만, 채권단 부담이나 기업 신인도에 대한 타격이 적다.

    채권단은 이달 말 만기가 돌아오는 1조 3천억 원 규모의 금호타이어 채권도 재연장할 방침이다.

    앞서 금호타이어는 지난 12일 중국기업 더블스타와의 매각이 최종 결렬됐고, 같은 날 박삼구 회장은 채권단에 7천3백억 원 규모의 자구안을 제출했다.

    자구안에는 내년 3월까지 중국 공장 인적분할 후 지분 70% 매각(4천억 원),연말까지 사모펀드 방식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2천억 원), 대우건설 보유지분 4.4% 매각(1천3백억 원), 임원 8명·사무직 140여 명 축소 등 인건비 감축 방안(연간 백억 원) 등이 담겼다.

    이날 채권단이 자율협약 형태의 정상화 계획을 밝힘으로써 금호타이어는 문재인 정부의 첫 번째 구조조정 기업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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