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김현숙·정진엽, '삼성합병' 홍완선 연임 지시 정황 드러나

법조

    김현숙·정진엽, '삼성합병' 홍완선 연임 지시 정황 드러나

    "朴, 국민연금 기금활동에 관심"

    홍완선 전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박근혜 정권의 김현숙 청와대 고용복지수석과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이 홍완선 전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의 연임을 지시했다는 법정 증언이 나왔다.

    홍 전 본부장은 박 전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뇌물 사건의 핵심고리인 '삼성합병'을 찬성하도록 국민연금에 압력을 넣은 혐의로 1심에서 2년 6개월을 받았다.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은 26일 서울고법 형사10부(이재용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홍 전 본부장과 문형표 전 복지부 장관의 항소심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박영수 특별검사는 최광 전 국민연금 이사장의 진술을 토대로 '김 전 수석과 정 전 장관이 홍 전 본부장의 연임을 요구한 사실을 알고 있었나'고 물었고, 안 전 수석은 "당시에는 몰랐는데 나중에 이야기를 들었다. 김 전 수석에게 들은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안 전 수석의 증언과 달리 박 전 대통령의 지시사항을 받아적은 안종범 수첩에는 '국민연금, 홍완선, 최광' 등 연임 압박 정황이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최 전 이사장은 국민연금 재직시절인 2015년 10월 11일 당시 현직이던 김 전 수석과 정 전 장관을 만났고, 김 전 수석이 '홍 본부장을 연임하게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주장해 왔다.

    당시는 국민연금이 2015년 7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관련 주주총회에서 '찬성표'를 던져 합병이 성사된 직후다.

    또 자신이 홍 전 본부장의 연임을 반대하자 정 전 장관이 "3일 안에 물러나라. 아니면 면직을 건의해 파면시키겠다"고 압박했다고도 했다.

    안 전 수석은 또 "박 전 대통령이 국민연금 기금활용에 대해 여러 말씀을 많이 하셨다"고 증언했다.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