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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후 협의할 것" 히딩크 역할의 결론 못 내린 기술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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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후 협의할 것" 히딩크 역할의 결론 못 내린 기술위

    2017년도 제7차 기술위원회 모습.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두 시간이 넘게 진행된 기술위원회에서 나온 결론은 없었다. "거스 히딩크 전 감독의 도움을 받겠다"는 쪽으로 의견은 모아졌지만, 역할 등에 대해서는 추후 협의를 거치겠다는 것이 기술위원회의 생각이었다.

    대한축구협회는 26일 2017년도 제7차 기술위원회를 열고 "한국 대표팀에 필요한 것이 있으면 도와주겠다"고 말한 히딩크 전 감독에 대해 논의했다.

    김호곤 기술위원장은 "신태용 감독 체제로 2018년 러시아 월드컵까지 간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분명히 말하겠다"면서 "좋은 성적을 위해 히딩크 감독에게 필요한 도움을 받겠다는 생각이고, 기술위원회도 동의했다. 추후 세부적인 협의를 할 예정"이라고 기술위원회의 논의 결과를 전했다.

    김호곤 기술위원장에 따르면 히딩크 감독의 발언이 나온 뒤 협회 차원에서 히딩크 감독에게 메일을 보냈다. 구체적으로 원하는 역할이나 조건을 묻는 메일이었다. 하지만 히딩크 감독의 답변 메일에는 "메일을 잘 받았다"는 내용만 있었다는 것이 김호곤 기술위원장의 설명이다.

    추후 협의를 결정한 이유다.

    사실 그동안 협회가 보여준 대응은 분명 아쉬움이 남는다. 히딩크 감독에 대한 이야기가 처음 나왔을 때부터 제대로 된 대응을 하지 않아 논란을 키웠다. 결국 진실 공방까지 펼쳐졌다.

    이번 기술위원회도 마찬가지다. 신태용 감독도, 기술위원회도 히딩크 감독의 도움에 대한 필요성을 인정했다. 하지만 이렇다 할 결론을 내지 못한 채 끝났다.

    김호곤 기술위원장은 "협회에서는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면서 "솔직히 정식 제안이 없었기에 협의가 필요하다. 도움을 주겠다면 안 받을 이유는 없다. 러시아에서 만날 수도 있다. 만나서 충분히 이야기하면 된다. 먼저 제안을 하면 문제가 생길 수도 있고, 우리가 먼저 직책을 제의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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