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지사. (사진=신병근 기자)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1억 청년연금'을 두고 "0.1%를 위한 사행성 로또"라고 비판한 이재명 성남시장을 향해 "펙트가 잘못됐다. 허위사실 유포로 걸릴 수 있다"며 재차 직격탄을 날렸다.
남 지사는 27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사행성 포퓰리즘이라고 한 이 시장의 발언에 대해 분노가 일어난다"며 청년들에게 사과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청년연금'은 경기도내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청년근로자가 10년 이상 매월 일정액을 내면 경기도도 같은 금액을 지원, 퇴직연금을 포함해 최대 1억원의 자산을 형성하도록 돕는 사업이다.
앞서 같은 방송에 출연했던 이 시장은 경기도 '청년연금'에 대해 "청년문제에 대해 문제 삼은 게 아니다"며 "경기도의 300만 청년이있는데 이 사업의 수혜자는 2천~3천명이다. 로또 아닌가. 사행적이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남 지사는 "(수혜자는) '1억 청년연금' 1만 명, 매달 30만원 지원하는 '마이스터'는 제조업만 2만 명, '복지포인트'는 10만 명 총 13만 명으로 전체 대상자가 84만 명"이라며 "84만 명중 15%가 선발된다. (필요한 예산이) 10년 동안 6천 억 원인데, 매년 600억 원 정도로, 충분히 할수 있는 예산"이라고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어 "(이 시장이) 사행성이라고 하는 건 사과를 해야 한다. 청년에 대한 모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남 지사는 "(이 시장의 발언을) 거꾸로 이야기하면 사행성에 청년들이 걸려든다는 것인데, 가진 것 없이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청년들에게 특혜를 주는 것은 맞다고 본다"며 "10년 가량 일해서 본인이 매달 30만 원을 붓고, 그걸 1억 원으로 만드는 것을 '로또'라 하는데…. 기성세대가 그 정도는 해줘야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초 이날 방송에 함께 출연하기로 알려진 이 시장이 불참한 것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나타냈다.
남 지사는 "오늘 이재명 시장은 왜 안나왔냐, 어제 나온다고 했으면서…. 이렇게 주장이 엇갈릴 때는 대질심문이 최고"라면서 "일대일 대질심문할 때 정확히 토론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