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반도체·디스플레이 제외), LG전자 양사는 기술개발 중심으로 2020년까지 약 10조 5천억원 규모의 국내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사는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주재로 27일 서울에서 열린 '휴대폰·가전업계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양사는 사물인터넷(IoT) 가전 및 개방형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개발, 빅데이터 기반의 스마트 홈 서비스 개발 등 첨단 가전분야에 6조원, 인공지능(AI) 고도화 및 가상증강현실(VR/AR) 등과 연계한 차세대 휴대폰 분야에 2조 5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또한 '스마트 카 전장' 등 신규사업 분야에도 2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양사는 국내 연구개발(R&D) 역량 강화를 위해 우수 인력 채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엘지(LG)전자는 서울 마곡 사이언스파크를 확장하고, 창원에 가전 연구개발(R&D) 센터를 신규로 설립중이다.
양사는 국내 광주(삼성), 창원(LG)공장에서 생산되는 최고급(프리미엄) 가전의 비중(양사 평균)을 현재 70% 수준에서 2020년에 80% 이상으로 확대하는 등 국내 생산기지를 혁신을 주도하는 최첨단 기지로 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양사는 협력사에 대한 상생협력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올해까지 1,000개 협력사 등을 대상으로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9월 현재 599개사 완료하고, 협력사 판로 확대를 위해 전문가로 특별팀을 구성해 바이어 알선 등 컨설팅을 상시 지원한다.
LG전자는 특허 무상 공유(지난해의 경우 31개사 129건), 협력사 신기술 개발 지원 및 구매 연계를 통해 협력사의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있으며, 협력사 임직원에 대한 품질, 연구개발(R&D), 경영 교육(연평균 290개사, 2,700명)도 지원한다.
특히 양사는 상생결제시스템 확대 적용 등을 통해 1차 협력사뿐만 아니라 2, 3차 협력사로 상생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번 간담회는 4차 산업혁명을 맞아 전환기에 있는 휴대폰·가전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신산업 투자와 상생협력 방안 논의를 위해 마련되었다.
백운규 장관은 인사말을 통해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한 기술 중심의 정보통신기술(ICT)산업 생태계를 조성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기술혁신이 상시적으로 일어나는 개방과 협력이 필요하며, 대·중소기업간 심화된 기술협력이 필수적임을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서참석자들은 △신산업 전문인력 양성, △사물인터넷(IoT) 가전 등에 대한 연구개발(R&D) 지원, △미국 세탁기 긴급수입제한(세이프가드) 등 보호무역주의 대응 등의 애로·건의사항을 제기했다.
백운규 장관은 산업전문인력역량강화 사업을 확대(2017년 636억원 → 2018년(안) 800억원)하여 신산업 분야 전문인력을 적극 양성하고, 특히 사물인터넷(IoT) 인력 양성을 위해 '산학연계형 사물인터넷(IoT)교육 지원사업;도 확대(2017년 1,500명 →2018년 3,000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내년에는 사물인터넷(IoT) 가전에 특화된 기술개발 예산을 신규로 편성하고, 가상증강현실(VR/AR) 등 미래신산업 예산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답변했다.
특히 미국에서 현재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세탁기 긴급수입제한(세이프가드)에 대해서는 민관 합동으로 대응반을 구성해, 미 국제무역위원회(ITC)에 한국 정부 의견서를 상세히 제출하는 등 다방면으로 우리 입장을 적극 개진하고 있음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