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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문건' 추명호 전 국정원 국장 검찰 소환

법조

    '박원순 문건' 추명호 전 국정원 국장 검찰 소환

    '국익 위한 활동이라 생각하냐' 질문에만 고개 끄덕

    이명박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의 정치 공작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 추명호 전 국정원 국장이 27일 오전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이명박 정부 국가정보원의 불법 정치 공작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27일 추명호 전 국정원 국장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에 이날 오전 10시 50분쯤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추 전 국장은 '국정원 문건이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보고 됐느냐'는 등의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도 없이 조사실로 향했다.

    다만, ‘국익을 위한 활동이었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만 고개를 두 차례 끄덕였다.

    검찰은 추 전 국장을 상대로 당시 이른바 '박원순 제압문건' 등 국정원이 작성한 각종 정치 공작·여론 조작 등 문건의 작성과 관리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확인하고 있다.

    박원순 시장 비방 문건과 반값 등록금에 대한 대응 문건 등은 국정원 2차장 산하 국익전략실에서 작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가운데 반값 등록금 문건은 작성자에 당시 국익전략실 소속 팀장이었던 추 전 국장의 이름이 적혀있다.

    국익전략실은 노무현 정부 시절 국정원 개혁의 하나로 대공정책실이 동북아 허브 추진 사업에 전념하도록 이름과 기능을 바꾼 부서로, 원 전 원장 시절 다시 국내 정치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는 곳이다.

    앞서, 박 시장은 지난 19일 이 전 대통령과 원 전 원장, 추 전 국장 등을 국정원법 위반 등 혐의로 고소·고발했다.

    추 전 국장은 박근혜 정부 당시 우병우 전 민정수석에게 이른바 '비선 보고'를 했다는 의혹의 장본인이기도 하다.

    앞서 검찰은 지난 25일 추 전 국장과 신승균 전 국정원 국익전략실장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전날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함께 신 전 실장을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이날 오후에는 이명박정권 언론장악 의혹과 관련해 MBC 김환균 PD를 참고인으로 불러 피해사실 등을 조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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