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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주선 "민주당, 단독으로 아무것도 못하는 불능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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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박주선 "민주당, 단독으로 아무것도 못하는 불능정당"

    "文, 대북 운전대 근처도 못 가…중국 통해 북과 대화 이끌어야"

    박주선 국회부의장이 25일 오후 국회 본관 집무실에서 CBS노컷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대선 패배 후 덮친 이유미 증거조작 사건을 일단락하고 안철수 대표에게 당대표직을 전달한 박주선 국회 부의장은 비대위 시절보다 한결 편안한 모습이었다.

    비대위원장직을 내려놓은 지 꼭 한 달이 된 지난 27일 국회 부의장실에서 만난 박 부의장은 "상상치도 못했던 일이 터져 고심과 고민이 많았던 시기였는데 끝나고 나니 무난히 비대위원장을 수행했다는 평가에 안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협치'를 강조했다. 특히 "민주당은 여당 단독으로는 어떤 것도 처리할 수 없는 국회 운영과 관련해선 불능정당"이라고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인준안 표결에서 국민의당의 역할이 컸던 점을 언급하며 "앞으로도 국민의당은 어떤 사안이든 노선과 가치에 의해 찬반이 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민주당에 그간 보여줘 온 협치의 자세를 근본부터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전 비대위원장은 "협치에 힘 력(力)자에 열 십자(十)가 아닌 달 월(月)자를 넣으면 협박할 협, 꾸짖을 협이 된다"며 "여당 대표는 가끔 협박할 협의 협치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속에서 우리 정부가 균형자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미국뿐 아니라 중국과 러시아도 함께 비핵화 정책에 동조할 수 있도록 소위 균형자 역할, 지렛대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북한의 핵 보유를 인정하고 확산 방지 정책으로 방향이 흘러가게 되면 큰 문제"라며 "압박 정책만으로는 안 되고 궁극저으로 북한과 대화를 할 수 있도록 고도의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주선 국회부의장이 25일 오후 국회 본관 집무실에서 CBS노컷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다음은 일문일답.

    ▲ 김명수 표결에서 국민의당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는데 여권에서 국민의당의 중요한 위치를 절감한 것 같다
    = 옛날엔 절감 못했나?(웃음) 그럼 여당의 자격이 없다. 우선 여당은 단독으로 어떤 것도 처리할 수 없는 국회 운영 관련해서는 불능정당이다. 국민의당이 정부 하라는대로 ,여당 의도대로 야당이 따라줄 것이다? 국당 동조할 것이다? 그렇게 판단한다면 여당 자격없는 사람들이다. 앞으로도 국민의당은 어떤 사안 됐든지 노선과 가치에 의해 찬반이 표시될 것이고 행동할 거다. 지금 여당이 읍소하니까 또 여당과 무슨 이익 얻고 지지하고 이런 행태는 바람직스럽지 않고 그런 행태는 앞으로 있지도 않을 것이다.

    ▲ 김명수 통과 전후 협치 얘기가 많이 나오는데 어떻게 진행돼야 한다고 보나?
    = 협치는 힘 력(力)자 세 개 옆에 열 십(十)자가 표시돼 있다. 그 협자는 화합할 협, 도울 협이다. 여야가 돕는 정치를 해야 한다는게 협치인데, 그 옆에 달 월(月)자 들어가면 협박할 협 꾸짖을 협이 된다. 근데 우리 여당 대표는 가끔 협박하는 협치를 하는 행태 보이고 있다. 그래서는 정국이 원만히 운영될 수 없다. 서로 돕는 협치를 하려면 사전에 어떤 기준 원칙 하에서 인선 하게 됐다고 설명하고 의중을 타진해야 한다. 이번에 문 대통령이 미국 가면서 우리당 대표와 원내대표에게 한 전화 한 통화 상당히 영향 있었다고 본다. 대통령이 진정 협치의 자세를 보이며 사법부 공백이 문제 될 수 있다는 각성을 하게 돼서 찬성 쪽으로 돌아서는 의원이 꽤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

    ▲ 북핵 미사일 위협으로 한반도 위태로운 상황 중국관계도 풀기 어려운데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나?
    = 북핵 문제는 대통령도 인정했다시피 안타깝게도 한국 힘만으로는 풀 수 없다. 국제사회 공조로 풀 수밖에 없고 한미 동맹의 힘을 보태가지고 풀 수밖에 없다. 대통령이 대북 운전대에 앉겠다하는데 운전대는 커녕 운전대 옆에도 가지 못하고 미국이 독단적으로 결정하는 거 아니냐는 불안이 너무 커지고 있다. 미국이 동맹이기 때문에 하자는대로 따라가는 것이 우리의 대북 정책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중국 러시아도 함께 비핵화 정책에 동조할 수 있도록 해 달라. 동맹이어서 미국만 하자는대로 할 수없고 소위 말하는 균형자 역할, 지렛대 역할 해야한다 생각하고 있다.

    북한의 핵 보유를 인정하고 확산 방지 쪽으로 핵 보유 인정하고 확산 방지쪽으로 가게 되면 큰 문제다. 핵을 어깨에 이고 머리에 짊어져야할 상황이기 때문에 이를 막아야 하는데 압박 정책만으로는 되겠냐. 궁극적으로 북한으로 하여금 대화좀 하자는 정책을 수립하고 진행시켜야 한다. 중국을 통해서라도 대화를 할 수 있게 고도의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 국정감사가 끝나면 지방선거 모드로 들어갈 텐데 문재인 정부 지지율이 높은 상황에서 국민의당이 선거에서 어려움을 겪지 않겠나?
    = 지지율이라는 것은 불변 하는 것이 아니고 안개처럼 신기루처럼 날라갈 수도 있는 것이다. 지지율을 가지고 국민의당이 선거에 참패할 거라는 건 속단이고 섣부른 판단이다. 지방선거와 문재인 정부 국정 수행의 지지하고는 조금 달리 봐야 한다.

    ▲ 선거 연대 문제도 논의가 되고 있는 것 같은데?
    = 정체성과 가치와 이념 같은 정당하고 연대했을 때 시너지 효과가 발휘되지, 이념이나 가치 노선이 완전히 다른 사람과 연대해 본들 국민에게 혼란과 더 나아가 분노만 일으키지 연대 효과는 없다. 가치 노선과 방향이 맞는 정당과는 여당에 맞서기 위해 표 분산 막는 전략적 측면에서 선거구가 많으니까 검토해야 하고, 실제로 연대를 이뤄내야 한다. 민주당이 안 된다고 해서 대안 정당인 국민의당을 만들었다. 민주당과 국민의당은
    혈액형이 완전히 다르다. 다른 혈액형을 수혈하면 오히려 사망사고 일어난다.

    ▲ 본인의 광주 시장 출마설에 대해서는?
    = 나는 광주 시장 출마를 피력한 적 한 번도 없다. 국민의당 후보가 당선되게 하게 하는데 힘을 보태고 역할을 맡겠다. 출마 의사가 없다. 국민의당은 중앙 정치에 몰두해도 부족한 상황인데, 한 석이라도 건져야한다는 단기 목표를 위해 중장기 목표를 무시해버리는 건 재고해야 한다. 지금부터라도 가장 유력한 후보 찾기 매진해야 한다.

    ▲ 안철수 대표가 서울시장 유력시되고 있는데?
    = 서울시 같은 경우는 지방선거 판도를 좌우할 중요한 위치에 있기 때문에 당선 가능성이 높다면 마다할 이유가없다. 하지만 대표는 전국 선거를 지휘하고 돈 역할을 해야하는 사명이 있기 때문에 지금 이 시점에서 서울시장을 나가서 대표 역할을 소홀히 해도 된다고 속단해서는 안 된다.

    ▲ 안철수 대표가 취임한 이후 지지율 변화가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데?
    = 지지율이 빨리 오를수 있다면 안 대표를 진작에 대표로 만들었어야 한다. 지지율은 대표 혼자 올릴 수 잇는게 아니다. 당 전체가 지지율 재고를 위해 헌신적, 희생적 노력 해야하고 국민의당이 대한민국 정치에서 바람직한 역할도 해야 한다. 구체적인 성과를 이뤄내고 있고 결과가 평가 되는구나 체감될 때 국민의당 지지율이 급속도로 재고될 수 있다 본다.

    ▲ 정부 여당이 적폐 청산에 매진하고 있는데 어떻게 평가하나?
    = 대한민국 발전을 저해하고 국민에게 피해를 준 폐단은 어느 정부든 간 일소할 필요 있다. 하지만 적폐 청산이라는 미명 하에 정치 보복을 한다면 청산 아니라 새로운 적폐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동의할 수 없다. 누가 보더라도 폐단이 분명하면 정권을 떠나 반드시 청산하고 일소해야 한다. 국정원 적폐 또는 블랙 리스트 같이 증거가 확실히 있어서 범법 행위가 인정되는 게 아니라면 여론 몰이 아니면 말고식으로 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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