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청와대는 28일 전날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4당 대표 회동에서 일부 야당이 외교·안보라인에 대한 교체를 요구한 것에 대해 "대통령께서는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이라는 기조를 충실히 보좌하는 외교·안보라인에 대해서 신뢰를 갖고 있다"고 일축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어제 대통령께서 충분히 거기(외교‧안보라인 교체 불가 이유)에 대해 말한 것으로 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일단 대통령께서는 인수위 없이 출반한 정부가 출범 직후부터 북핵과 미사일 위기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한‧미동맹을 굳건히 유지하고 전 세계적인 대북 압박 공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날 문 대통령과 여야 4당 대표가 여‧야‧정 국정 상설협의체의 조속한 구성에 의견을 모은 것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으로 언제, 어떻게 (구성해), 어떤 의지를 갖고 이야기할 것인지 논의가 있어야 할 것 같다"며 "안보 상황과 일반 국회 현안 등을 어떻게 구분해서 진행하고, 대통령께서 어떻게 (협의체에) 참여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논의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저녁 청와대 상춘재에서 여야 4당 대표를 만나 회동을 갖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과 여야 4당 대표 간 합의를 두고 이른바 '홍준표 패싱'이라는 주장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저희(청와대)가 그런 표현을 한 적이 없다"며 "저희는 아직도 홍준표 대표께서 (대화에) 불참하신 것에 대해서 진한 아쉬움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전날 "사드 문제가 막바지에 이르고 있어 빠른 시일 안에 가시적으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는 "낙관적인 전망을 일부 하신 것 같은데 항상 외국과의 관계는 정해진 상태에서 고정되지 않고 변화들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노력들을 충분히 기울이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회동에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미국으로부터 전략자산을 한반도 주변에 순환 배치하는 것을 확대하겠다는 약속을 받았고 빠르면 연말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알려진 것에 대해서는 "그 부분(배치 시한)에 대해서 미국 측과 긴밀하게 협의를 하고 있고 협의되는 상황에 따라 배치가 되는 것이지 (한‧미 간) 연말부터 배치한다는 합의가 있었던 것은 아니"라고 부연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한‧미 간 전략자산 순환배치 논의는 되고 있다"며 "(배치 시한이 연말보다) 더 빨라 질수도 잇고 늦어질 수도 있지만 지금은 최대한 양국 간 일정이나 방향에 대해서 협의가 있다는 정도로 알고 계시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전날 문 대통령이 인사 논란과 관련해 유감을 표명한 것에 대해서는 "이전에도 (인사 문제에 대해) 한 번 말씀하신 적이 있다. 대통령께서도 (모든) 인사 결과에 대해 만족을 하셨겠냐"고 반문하며 "본인도 불만스러운 부분이 있으셨을 것이고, 4당 대표가 모이신 자리에서 그런 부분들에 대해 설명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