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 69주년 국군의 날 행사가 28일 경기도 평택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열렸다. 문재인 대통령이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함께 열병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우리가 해군은 북한과 비교가 안 될 정도 압도하고 있지만 잠수함을 더 발전시켜야겠다"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기도 평택 해군 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건군 제69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에 참석한 뒤 김좌진함·독도함·문무대왕함을 시찰하며 "북한이 소형 잠수함 척수가 (우리보다) 많고, 북한이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도 한다고 하니(잠수함을 더 발전시키자)"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김좌진함 함장인 위진욱 대령에게 함정 관련 보고를 받은 뒤 "우리 잠수함으로서는 (김좌진함이) 최고 성능이죠? 앞으로 더 발전시켜야겠죠"라며 우리 해군의 전력을 꼼꼼하게 점검하기도 했다.
이에 위 함장은 "3천톤급 잠수함으로 224잠수함보다 훨씬 오래 수중작전능력을 갖고 전략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잠수함이 개발 중"이라며 "내년 8월에 신형 잠수함이 개발 된다"고 말했다.
위 함장은 "이후에는 국가에서 많은 도움을 주셔서 (연료를) 원자력까지 발전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며 문 대통령이 도입 의지를 강하게 밝힌 '핵추진 잠수함'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후 문 대통령은 독도함으로 이동해 승조원으로 이동해 승조원들의 거수경례를 받았고, 한 승조원이 "대통령님, 사랑합니다"라고 외치자 동행한 김정숙 여사와 함께 환한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독도함 시찰을 마친 문 대통령은 문무대왕함에 올라 승조원들과 인사를 한 뒤 함내 식당으로 이동해 장병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병영생활에 대한 고충을 청취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날 메뉴로는 비빔밥과 쇠고기무국, 갈비찜 등이 나왔는데 문 대통령와 김정숙 여사가 직접 식판에 배식을 받은 뒤 승조원 6명과 한 테이블에 앉아 식사를 했다.
김 여사는 김좌진함·문무대왕함 승조원들에게 치킨 230인분을 '깜짝 선물'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