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사진)
검찰이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언론 장악 의혹과 관련해 한학수 MBC PD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피해 진술을 받는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 관계자는 28일 "내일 오전 10시 한 PD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 PD는 과거 MBC PD수첩을 통해 황우석 박사 줄기세포 연구 논문 조작 사건의 실체를 밝혀내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MBC 김재철 사장 시절 파업에 참여한 뒤 MBC 아카데미 등으로 발령났고, 비제작부서에서 스케이트장 관리 업무를 하기도 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6일 최승호 전 MBC PD를 시작으로 이우환 PD, 정재홍 전 PD수첩 작가, 김환균 PD 등을 불러 진술을 받았다.
검찰은 국정원이 원세훈 전 국정원장 시절 방송 장악을 위해 공영방송의 경영진을 비롯해 기자·PD·작가 등의 성향을 파악한 문건을 만들어 퇴출 계획 등을 실행한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검찰은 국정원으로부터 비방 공격을 받아온 박원순 서울시장은 추석 연휴 이후 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박 시장은 이른바 ‘박원순 제압 문건’과 관련해 이명박 전 대통령과 원 전 원장 등 11명을 지난 19일 고소‧고발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국정원이 정부 비판적인 여야 정치인과 교수 등을 상대로 비방 심리전을 전개한 의혹에 대해 이날 국정원 측으로부터 공식 수사의뢰를 받을 예정이다.
앞서 국정원 개혁위원회는 국정원에 원 전 원장 등에 대한 검찰 수사 의뢰를 권고했다고 지난 25일 밝혔다.
검찰은 원 전 원장을 오는 추석 연휴 중 국고손실 등 혐의로 우선 기소할 방침이다.
사이버 외곽팀 운영 등 혐의로 구속된 민병주 전 국정원 심리전단장의 구속 기간이 다음 달 7일까지여서 두 사람을 공범으로 기소하고, 원 전 원장에 대해선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공소사실을 추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