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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반격 예고…"적폐청산은 국익해치고 성공도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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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 반격 예고…"적폐청산은 국익해치고 성공도 못해"

    "전전 정부를 둘러싼 적폐청산, 성공할 수 없다"

    이명박 전 대통령 (사진=자료사진)

     

    이명박(MB) 전 대통령은 28일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 작업이 자신을 직접 겨냥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퇴행적 시도로 성공할 수 없다"며 정면 비판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안보가 엄중하고 민생 경제가 어려워 살기 힘든 시기에 전전 정부를 둘러싸고 적폐청산이라는 미명 하에 일어나고 있는 사태를 지켜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전 정부'는 자신이 집권했던 시절을 의미하는 것이다. 문화계 블랙리스트와 공영방송 장악, 선거개입, 국정원‧사이버사 여론조작 등의 최종 책임자 혐의가 적용되는 분위기를 '적폐청산이란 미명'이라고 반박한 셈이다.

    이 전 대통령은 정부의 적폐청산 기류를 '퇴행적 시도'로 규정한 뒤 "국익을 해칠 뿐 아니라 결국 성공하지도 못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때가 되면 국민 여러분께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직접 공개 발언에 나설 계획이 있음을 피력했다.

    앞서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구속되는 등 MB정부 핵심 관계자들에 수사망이 좁혀오자 이 전 대통령 측은 MB가 직접 나설 수 있음을 알린 바 있다. 이날도 더불어민주당 적폐청산특별위원회가 지난 정부 작성 문건을 공개, 이 전 대통령이 19대 총선 청와대 참모들을 당선시키기 위해 선거에 개입하려 한 정황을 폭로했다.

    (사진=이명박 대통령 페이스북 화면 캡처)

     

    이날 이 전 대통령의 페이스북 글은 추석 인사를 겸해 나왔다. 이 전 대통령은 "한가위를 맞아 국민 여러분의 가정과 일터에 두루 평안과 행복이 깃드시길 기원한다"고 덕담을 건넸다.

    그는 "요즈음 나라를 걱정하는 이들이 많다. 저도 그 중의 한사람"이라며 "수출기업이나 소상공인, 자영업자 할 것 없이 모두가 어렵고 일자리를 찾지 못한 청년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제가 어렵다는 지적이다. 또 "북한의 핵 도발이 한계상황을 넘었다"면서 "나라의 안위가 위태로운 지경에 이르고 있다"고도 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럴 때일수록 국민의 단합이 필요하다"며 "국민이 하나로 뭉치면 어느 누구도 감히 대한민국을 넘보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국내외 위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현 정부는 적폐청산을 명분으로 정치보복에 집중하고 있다는 반박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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