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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연휴' 빈집털이 불안감도↑…예방법은?

사회 일반

    '황금연휴' 빈집털이 불안감도↑…예방법은?

    명절 연휴기간 빈집털이 평소보다 20% 증가

     

    #1. 강원도 화천에 사는 A(37)씨는 지난 1월 설 명절 연휴를 맞아 집을 비웠다가 낭패를 봤다. 집에 돌아와 보니 집안에 있던 각종 귀금속과 현금이 모두 사라진 것이다. 정신을 차리고 피해규모를 추려보니 귀금속 200만원과 현금 70만원이 없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설 명절 연휴기간 렌트카를 타고 다니며 빈집만 골라 절도 행각을 벌인 50대 여성을 붙잡아 구속했다.

    #2. 제주도 서귀포시에 거주하는 B(73‧여)씨는 작년 추석 연휴 기간 날벼락을 맞았다. 벌초를 하러 잠시 집을 비웠다가 들어왔더니 집을 뒤지고 있던 60대 여성이 달려들어 가스렌지 삼발이 등으로 머리를 내리쳐 상해를 입히고 달아난 것이다. 경찰은 찜질방에서 은신하고 있던 B씨를 붙잡아 구속했다.

    올해 추석연휴가 역대 최장인 10일간의 '황금연휴'인 만큼 빈집털이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0일간 이어지는 추석 연휴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경찰이 소개한 예방법을 숙지하면 빈집털이에 대비할 수 있다.

    우선 귀성객들은 창문과 현관 등 문단속을 철저히 해야 한다. 현관 출입문은 이중 잠금장치를 설치하고 우유·신문 투입구를 반드시 막아야 한다.

    외부 침입이 있을 수 있는 곳에는 방범창을 설치하거나 CCTV, 가스배관 철침판을 설치해 방범시설물을 보강해야 한다.

    연휴 기간에는 가급적 우유·신문 등 배달품은 일시중지하고 택배·등기·전단지 등이 우편함에 쌓이지 않도록 경비실이나 이웃에 미리 부탁해 놓는 것이 좋다.

    배달물건이나 전단지, 우편물 등이 우편함에 쌓여 있거나 현관문에 붙어 있으면 빈집털이범의 표적이 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열쇠는 누구나 쉽게 예측할 수 있는 소화전이나 화분, 우유통, 창틈에 숨겨놓지 말고 항상 가지고 다녀야 한다. TV를 비롯한 전자제품의 예약기능을 적극 활용해 수시로 인기척이 날 수 있도록 조치하면 빈집털이범의 발길을 돌릴 수 있다.

    빈집털이범이 전화를 걸어 외출 여부를 확인 할 수 있어 집 전화는 휴대전화나 다른 전화로 착신 전환을 시켜놓고 고가의 귀중품은 집이 아닌 안전한 곳에 따로 보관해 두는 것이 좋다.

    경찰청 따르면 2011년 이후 최근 5년간 명절을 이용한 빈집털이 검거가 2691건에 달하는 등 추석과 설을 포함한 명절 연휴기간 발생하는 빈집털이가 평소보다 20%나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추석 연휴를 전후한 이달 20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20일간 추석 명절 특별치안활동을 벌여 빈집털이 등 명절범죄를 집중 단속한다.

    경찰 관계자는 "긴 연휴로 장기간 집을 비울 시에는 문단속에 신경 써 주시고 도어락을 사용한다면 미리 비밀번호를 변경하는 것이 좋다"며 "배달품이나 택배가 우편함 앞에 싸이지 않도록 미리 경비실에 연락해 조치를 취하고 집 전화가 있다면 휴대전화나 다른 전화로 착신전환을 하는 등 빈집처럼 보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 범죄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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