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부처' 오승환(35)의 소속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2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세인트루이스는 29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경기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1-2로 패했다.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을 이어가던 세인트루이스는 이날 패하면서 2위 콜로라도 로키스와 승차가 4경기로 벌어져 남은 3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됐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에 그쳤던 세인트루이스는 와일드카드 경쟁에서도 뉴욕 메츠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밀려 포스트시즌 출전이 좌절됐다. 그리고 올해 역시 사정은 나아지지 않았고 2년 연속 고배를 마셨다. 세인트루이스가 2년 연속 가을야구에 실패한 것은 2008년 이후 9년 만이다.
2년 연속 중부지구 정상에 오른 지난해 월드시리즈 챔피언 컵스는 이날 주전 대부분을 빼고 경기에 나섰다. 그러나 세인트루이스는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세인트루이스는 0-1로 끌려가던 6회말 1점을 뽑아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이후 타선이 힘을 내지 못했다.
결국 컵스가 연장 11회초 2사 3루에서 테일러 데이비스의 좌전 적시타로 균형을 깨트리고 앞서갔다. 세인트루이스는 경기를 뒤집기 위해 노력했지만 대만 출신 투수 쩡전호에 꽁꽁 묶이며 고개를 떨궜다.
오승환은 등판기회를 잡지 못하고 팀의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