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세븐틴의 '울고 싶지 않아' 작곡가로 미국의 일렉트로닉 듀오 체인스모커스와 영국 록밴드 콜드플레이가 뒤늦게 포함된 사실이 확인됐다.
30일 한국음악저작권협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울고 싶지 않아'의 작곡에는 세븐틴의 멤버 우지와 싱어송라이터 계범주 외에도 체인스모커스의 멤버 앤드류 타가트와 콜드플레이의 네 멤버(크리스 마틴, 존 버클랜드, 윌 챔피언, 가이 베리맨) 등 5명이 함께 등록됐다.
지난 5월 우지와 계범주 작곡으로 출시된 '울고 싶지 않아'는 당시 누리꾼들 사이에서 체인스모커스와 콜드플레이가 컬래버레이션(협업)한 '섬싱 저스트 라이크 디스'(Something just like this)와 비슷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섬싱 저스트 라이크 디스'는 지난 2월 싱글로 공개된 뒤 4월 체인스모커스의 첫 정규 앨범에 수록됐으며 두 팀의 협업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이처럼 음악저작권협회에 공동 작곡자로 등록한 것은 세븐틴 측이 소니ATV뮤직퍼블리싱한국지사와 유니버설뮤직퍼블리싱 등 해당 곡의 저작권을 관리하는 회사의 문제 제기에 작곡 지분을 주고 합의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세븐틴의 소속사 플레디스는 "두 퍼블리싱 회사로부터 멜로디 일부의 유사성에 대한 문의가 들어왔다"며 "'울고 싶지 않아'가 독립적인 창작곡이라고 판단하는 입장이지만 이 문제가 법정 다툼으로 가거나 할 경우 아티스트가 큰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 걱정됐고 사실 여부와 상관없이 이미지에 악영향을 끼칠까 우려해 회사 측에서 임의로 저작권 일부를 인정해주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로 저작권자 명단을 확인하면 이 곡에 참여한 아티스트들의 이름이 그대로 있는 상황이고 해결된 문제"라며 "회사 측의 결정으로 인해 심려를 끼친 아티스트와 팬들에게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