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1일 국군의날을 맞아 국군장병의 노고에 감사를 표시하면서 튼튼한 안보태세를 강조했다.
다만 여당은 '국방 적폐' 청산을 강조하며 안보 문제에 대한 야당의 협조를 요청했지만 야당은 문재인 정부의 안보 정책이 "국민 불안을 가중 시킨다"고 비판하며 각을 세웠다.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엄중한 안보 상황 속에서 우리 군의 책임과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막중하며, 60만 국군 장병의 힘은 튼튼한 대한민국의 밑거름"이라면서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치신 순국장병, 조국의 평화와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헌신하는 60만 국군 장병에게 감사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백 대변인은 이어 "튼튼한 안보를 이루기 위해서는 강력한 국방 개혁 역시 필요하다"면서 "국방 적폐는 국민의 생명과 대한민국을 위태롭게 하는 것이며, 이는 이적 행위나 다름없다. 반드시 근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 대변인은 특히 "안보에는 여야가 따로 존재해서는 안 되는 것이며, 협력은 필수"라며 야당의 대승적 협조를 당부했다.
야당은 여당과 함께 장병들의 노고를 치하하면서도 정부의 외교·안보라인을 질타하며 개선을 촉구했다.
자유한국당 강효상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국군의 날은 국군에 대해 대한민국이 보내는 경의와 존경의 표시"라며 "한국당은 안보 최우선 정당으로서 국군의 명예를 되살리고 군이 맡은 임무에 충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이어 "한반도가 유례없는 안보위기에 봉착했다"며 "안보의 중심이 돼야 할 대통령과 정부는 제 역할을 못 하고 오히려 국민 불안의 중심이 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는 북한에 대화를 구걸하는 안이한 안보인식을 보여주고 있다"며 "군의 사기진작은커녕 국방부 장관의 국회 발언을 공개 질책하는 등 60만 대군의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비판했다.
강 대변인은 "전술핵 재배치와 핵추진 잠수함 등 전력증강을 위한 예산 편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사병 봉급과 예비군 훈련수당의 현실화, 의료지원체계 개선 등 군 복무환경 개선에도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김철근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국민의 생명과 안녕을 위해 불철주야 국방에 힘 써오신 60만 장병에게 존경과 경의를 표한다"면서 "안보 위협이 최고조인 상황을 고려해 내년 국방비를 더욱 증액해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어 "문재인 정부 외교안보라인의 혼선과 무능에 대한 대책 또한 시급하다"면서 "외교안보라인의 혼선 때문에 국민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는데 대통령은 이를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지 않아 더 문제"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바른정당 이종철 대변인은 "대한민국의 영토 방위에 힘쓰는 국군 장병들의 노고에 감사와 존경을 표한다"며 "국가 안보를 지키기 위해 우리 군이 한 모든 행동은 명예로웠음을 믿어 의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북한이 핵미사일로 우리를 위협하고 있는 지금 국민은 그 어느 때보다도 국군을 믿고 있다"며 "또 한미 동맹으로 늘 든든한 지원국이며 우방국이 되어 준 미국과 주한 미군의 노고에도 심심한 감사를 전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