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스트링 부상으로 대표팀 합류가 불발된 윤석영.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양쪽 풀백이 전멸 상태입니다."
러시아(10월7일), 모로코(10월10일)와 유럽 2연전을 앞둔 신태용 감독이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K리거들 없이 해외파들로만 23명을 꾸린 상황에서 윤석영(가시와 레이솔)이 부상으로 합류가 불발됐기 때문이다.
신태용 감독은 2일 인천공항에서 출국하기 전 "윤석영이 소속팀에서 훈련하면서 햄스트링 부상이 와서 못 오게 됐다"고 전했다.
신태용 감독은 23명 모두 해외파로 구성하면서 풀백 자원을 3명만 뽑았다. 윤석영과 오재석(감바 오사카), 임창우(알 와흐다)가 전부였다. 박주호(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소속팀 전력에서 사실상 제외된 터라 뽑지 않았다. 여기에 윤석영마저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했다.
일단 윤석영 대신 미드필더 박종우(알 자지라)가 합류할 예정이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박종우 소속팀에 공문을 보낸 상태"라면서 "아랍에미리트(UAE)와 시차로 인해 답을 받지 못했지만, 이미 명단 발표 전에도 소집 공문을 보냈기에 큰 문제 없이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결국 러시아, 모로코와 유럽 2연전을 풀백 2명으로 치러야 하는 상황이다. 신태용 감독은 변칙 포메이션 등을 사용해 공백을 최소화한다는 계획.
신태용 감독은 "양쪽 풀백이 전멸 상태다. 변칙 포메이션을 가져가야 할 것 같다"면서 "러시아에 도착한 뒤 미팅을 통해 선수들이 좋아하는 포지션에 맞춰 어떤 포메이션으로 나설지 밑그림을 그려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