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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축구대표팀 캡틴 복귀 "팬들의 지지 되찾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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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성용, 축구대표팀 캡틴 복귀 "팬들의 지지 되찾겠습니다"

    • 2017-10-04 08:07

    "경기력에서 만족스러운 경기 없었다. 주장으로서 책임감 컸다"

     

    "앞으로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팬분들이 다시 지지해주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온전히 저희에게 달렸습니다."

    축구대표팀 '중원의 조율사' 기성용(28·스완자시티)이 지난 6월 카타르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8차전 이후 4개월 만에 '2기 신태용호'의 캡틴으로 복귀했다.

    지난 6월 무릎 수술과 재활, 그리고 지난달 스완지시티 훈련 복귀에 이은 2군 경기 출전까지 '그라운드 복귀'를 위한 모든 절차를 마친 기성용은 잠시 내려놨던 주장을 다시 맡아 대표팀 부활의 선봉 역할을 맡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기성용은 3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대표팀 숙소에서 국내 취재진과 만나 '캡틴'으로서 팬들의 신뢰를 잃은 대표팀에 대한 안타까움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어려운 고비를 잘 넘기고 월드컵 본선에 나선 것은 선수들 입장에서도 다행스럽다"라며 "무엇보다 최종예선을 거치면서 어려움이 많았다. 경기력에서도 만족스러운 경기가 없어서 주장으로서 책임감이 컸다"고 토로했다.

    기성용이 마지막으로 주장 완장을 달고 치른 월드컵 예선 8차전 이후 대표팀의 월드컵 본선 진출 전망이 불투명해지자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을 전격 경질하고 신태용 감독을 '소방수'로 불러들였다.

    '신태용 체제'로 바뀐 대표팀은 최종예선 9~10차전에서 2무승부를 거두며 9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그러나 신태용호 역시 2경기 연속 '무득점 무승부'의 아쉬운 경기력을 보여준 덕분에 팬들로부터 '월드컵에 진출 당했다'라는 비아냥까지 들어야 했다.

    이런 상황을 계속 지켜봐 온 기성용도 안타까울 수밖에 없었다.

    기성용은 "경기를 보신 많은 분이 아시겠지만 대표팀이 여러 가지 부분에서 미흡했다"라며 "최종예선을 치르면서 심리적으로 부담을 받았다. 결과가 좋지 않다 보니 조급해지고 더 좋은 모습을 보이려다가 위축되는 순간도 있었다. 그런 것에 핑계가 될 수는 없지만 그런 부분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대표팀을 바라보는 분위기가 나쁘다. 나 역시 최종예선에서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라며 "많은 분이 실망할 수밖에 없었다. 우리들의 부족함 때문이다. 선수로서 안타깝고 죄송하게 생각한다. 대표선수로서 당연히 좋은 경기를 보여주려는 책임감이 있다"고 덧붙였다.

    대표팀이 월드컵 본선 무대에 나선 만큼 기성용은 주장으로서 팬들의 지지를 되찾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보여줬다.

    기성용은 "온전히 우리 하기에 달렸다"라며 "앞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면 국민과 팬들이 다시 지지해주실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말로 '이렇게 저렇게 하겠다'라기 보다는 절실한 마음으로 대표팀에 헌신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8개월 후면 월드컵을 치른다. 매 경기가 소중하다"라며 "이런 의미에서 러시아는 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좋은 스파링 파트너다. 러시아는 월드컵 개최국이고 본선에서 만날 수도 있다. 개최국인 러시아에서 경기할 기회가 거의 없는 만큼 이번 러시아와 평가전은 큰 도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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