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와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본선행에 적신호가 켜졌다.
아르헨티나는 6일 오전(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라 봄보네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남미지역 예선 17차전 페루와 홈 경기에서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아르헨티나는 6승 7무 4패(승점 25)로 이날 에콰도르를 2-1로 꺾은 칠레(승점 26)에 밀려 5위에서 6위로 내려앉았다. 페루(승점 25)에는 다득점에서 밀렸다.
남미에서는 10개 팀 중 4위까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고, 5위는 플레이오프를 거친다.
아르헨티나는 11일 에콰도르와 마지막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하고, 다른 팀의 경기 결과에 따라 러시아행 진출 여부가 결정 나게 됐다.
아르헨티나는 이날 메시를 앞세워 페루를 거칠게 압박했다.
그러나 잇단 슈팅이 골대를 벗어나면서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전반 13분 메시의 왼발 슈팅은 수비수 다리에 걸렸고, 전반 38분 페널티아크 지역에서 날린 메시의 왼발 중거리 슈팅은 골대 옆을 살짝 비켜갔다.
전반 추가 시간 메시의 날카로운 크로스에 이은 다리오 베네데토의 헤딩 슛은 골대 위로 지나갔다.
후반 시작 40초 만에 메시가 날린 오른발 슈팅은 페루의 왼쪽 골대를 맞고 튕겨 나왔다.
후반 16분 메시의 크로스에 이은 에밀리아노 리고니의 왼발 슈팅이 골대를 다시 빗나갔다.
이후 다리오 베네데토와 하비에르 마스크헤라노의 슈팅도 골대를 벗어나면서 페루의 골문을 여는 데 실패했다.
루이스 수아레스를 앞세운 우루과이는 최하위 베네수엘라와 원정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둬 8승 4무 5패(승점 28)로 2위를 지켰다.
우루과이는 5 페루, 6위 아르헨티나와 승점 차가 3점 나고 골 득실(+10)은 크게 앞서 사실상 본선행을 확정했다.
칠레(승점 26)는 알렉시스 산체스의 결승골을 앞세워 에콰도르를 2-1로 꺾고 6위에서 3위로 뛰어올랐다.
칠레는 전반 22분 에두아르두 바르가스의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후반 39분 동점골을 내주며 흔들렸다.
칠레는 1분 뒤 산체스가 오른발 슈팅으로 에콰도르의 골망을 흔들며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이미 1위를 확정한 브라질(승점 38)은 9위 볼리비아(승점 14)와 원정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네이마르는 풀타임 활약했지만,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