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배구연맹은 심판 배정표를 유출한 관계자를 중징계하고 지속적인 자정을 약속했다. 사진은 2017~2018시즌 앞두고 열린 심판아카데미 참가자의 모습.(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V-리그 심판 배정표가 유출된 한국배구연맹(KOVO)이 관련자를 중징계했다.
KOVO는 지난 6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KOVO 사무국 대회의실에서 조영호 신임 상벌위원장 주재로 상벌위원회를 열고 심판 배정 정보 사전 유출에 연루된 현직 심판을 징계했다고 8일 밝혔다.
KOVO 조사 결과 서모 전 심판위원장의 PC를 정리하던 이모 심판이 배정표를 한모 심판에 2회에 걸쳐 유출했다. 한모 심판은 이를 일부 심판원과 공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상벌위원회는 심판위원회 규정 제14조(복무자세) 및 심판규정 제12조(복무자세) 미준수와 연맹의 명예를 실추시킨 점을 이유로 서모 전 심판위원장은 향후 5년간 연맹 관련 업무자격 정지, 한모 심판은 2년간 심판자격 정지의 중징계를 내렸다. 이모 심판은 2017~2018시즌 1라운드 심판배정 중지를 결정했다.
KOVO는 "상당히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처음 적발된 이번 사례에 중징계를 내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징계 대상자들은 상벌위원회의 결정에 이의가 있으면 상벌위원회규정 제14조에 근거하여 10일 이내에 이의신청할 수 있다.
이번 징계와 별개로 KOVO는 오는 1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전문위원 및 심판원 클린선포식을 열고 불미스러운 일의 재발을 막고 지속적인 자정 노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