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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불량 '아이폰8' 27일 韓 예판…25%요금할인 수혜 기대



IT/과학

    배터리 불량 '아이폰8' 27일 韓 예판…25%요금할인 수혜 기대

    "차별화 없어 반응 냉랭"…아이폰X 부품 공급 차질 연내 출시 어려울 수도

     

    애플이 이달 말 국내에 최신 프리미엄폰 아이폰8 시리즈를 출시할 예정인 가운데 1,2차 출시국에서 아이폰8 배터리가 부풀어 오른다는 신고가 잇따르면서 배터리 균열 논란이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전작과 다를 바 없다"며 아이폰8의 소비자 반응도 미온적인 가운데, 배터리 불량 문제가 세계 최대 모바일폰 시장인 중국에서 보고되면서 흥행에 먹구름이 꼈다는 분석이다.

    ◇ 아이폰8 배터리 팽창·균열 신고 잇따라…애플 "면밀히 주시, 조사中"

    애플의 최신 프리미엄폰 아이폰8이 앞서 출시된 일본, 캐나다 등에서 배터리가 부풀어 오른다는 신고가 잇따르면서 애플이 공식 조사에 착수했다.

    IT매체 더 버지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6일(현지시간) "(배터리 팽창 문제에 대해) 주시하고 있다. 조사하고 있다"는 공식 성명을 냈다.

    배터리 논란은 지난달 말 대만에서 처음 신고됐다. 대만 현지 매체는 지난달 28일 한 소비자가 아이폰8 플러스를 구매한 지 사흘째 되던 날 충전하던 중 제품이 갑자기 부풀어 오르며 디스플레이와 본체 사이가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이후 일본에서도 한 아이폰8 플러스 소비자가 포장 상자를 개봉한 뒤 디스플레이가 들 떠 있는 것을 확인해 SNS를 통해 공개했다.

    로이터 통신도 최근 중국 국영매체 더페이퍼닷씨엔(ThePaper.cn)을 인용해 중국에 시판된 아이폰8 플러스의 전지에서 부풀어 오르는 현상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처럼 중국, 일본, 캐나다, 그리스에서도 비슷한 사례 6건이 현재까지 보고됐다. 배송 직후 혹은 충전 도중 아이폰8의 내장 배터리가 부풀어 올라 디스플레이와 본체가 벌어졌다는 것이다.

    시장조사기관 IHS의 리화이빈 애널리스트는 "아이폰8 플러스 균열 문제는 배터리 팽창에 따른 문제인 것이 확실하다"며 "다만 배터리 폭발이 원인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균열 현상 신고가 잦을 경우 애플은 배터리 업체를 바꾸는 등의 조치가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도 배터리 발화 논란으로 유례없는 전세계 리콜을 시행한 바 있다. 다만 갤럭시노트7 사태와 달리 현재까지 보고된 사례에는 배터리에 불이 붙은 제품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까지 아이폰8 배터리 부풀어오름 현상에 대해 명확한 진단은 없으나 업계는 주시하고 있다.

    더페이퍼닷씨엔은 관련 아이폰8 플러스 측면에 위치한 유심카드 홀더가 벌어진 사진을 게재했다. 해당 제품은 추가 충전없이 즉각 반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애플 측은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만 밝힐 뿐 추가적인 언급은 없었다고 로이터 통신은 밝혔다.

    더 버지 측은 "아이폰8의 판매량에 비하면 보고된 피해 사례는 적은 편"이라며 "삼성 갤럭시노트7 사태를 상기해볼 때 애플은 배터리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원인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 해외반응 '미지근' 아이폰8, 27일 韓 예판…25% 요금할인 수혜 기대

    이런 가운데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플 코리아는 이달 27일 국내 이동통신3사를 통해 아이폰8 예약판매를 시작해 내달 3일부터 공식 출시에 들어간다. 애플코리아는 이보다 일주일 빠른 일정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은 아이폰8 3차 출시국으로 애초 이달 중순에 출시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명절 연휴 등이 겹치면서 일정이 늦춰진 것으로 파악된다.

    아이폰8 시리즈는 애플의 최신 프로세서인 'A11 바이오닉'을 탑재한 첫 제품으로 지난 22일 미국, 일본, 중국 등 1차 출시국에서 판매가 시작됐다.

    그러나 아이폰8 배터리 균열 논란으로 '진퇴양난'에 빠졌다. 사실 배터리가 문제가 되기 전부터 해외 반응은 미온적이었다. 제품 자체도 기존 아이폰7을 업데이트한 수준이라 구매 욕구를 자극하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다.

    로젠블랫증권은 보고서에서 아이폰8의 미국 내 선주문량이 아이폰6와 아이폰7 선주문량보다 크게 줄었다고 주장했다. 중국에서도 발매 첫날 전매특허 같았던 구매대기 행렬조차 사라졌다.

    애플의 아이폰 10주년 기념작인 '아이폰X(텐)' 대기 수요도 아이폰8 시리즈 흥행에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이다.

    아이폰8의 출고가는 699달러(한화 약 80만원), 8플러스가 799달러(90만원)부터 시작한다. 국내 출고가는 부가세를 포함해 100만원 안팎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25% 요금할인 시행으로 기존에도 90%를 넘었던 요금할인 가입자 비중은 100%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이통사 관계자는 "애플 입장에선 아시아 시장에서 아이폰8의 초기 반응이 좋지 않아 한국 시장에서의 성공 여부가 매우 중요해졌다"며 "국내에서는 25% 요금할인에 따른 수혜가 기대돼 판매 결과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한편, 아이폰X은 1차 출시국에서 이달 27일 예약판매를 시작해 다음 달 3일 출시될 예정이다. 하지만 부품 공급에 차질이 생겨 지연설이 나돌고 있다. 1차 출시국에서 제외된 한국에는 애초 12월 출시가 유력했지만, 올해를 넘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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