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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은 8일 이명박 정권의 국가정보원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노벨상 취소 청원을 보수단체와 모의한 정황이 검찰에 포착된데 대해 "국격을 처참히 유린한 일대 사건"이라고 맹비난했다.
국민의당 이행자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대한민국 국격유린 사건인 노벨상 취소청원 시도 진상규명에 어떠한 성역도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김대중 전 대통령은 민주주의와 인권, 남북평화통일을 위해 평생을 바친 분이다. 이로 인해 구속, 사형선고, 망명, 감금 등 갖은 고초 끝에 평화적 정권교체, 남북 정상회담, 6.15 공동선언 등 우리나라 현대사의 평화적 상징이었다"며 "이런 김대중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은 사필귀정이고 대한민국의 자랑이었다"고 상기했다.
이어 "김 대통령 사후에 노벨평화상 취소 청원 의혹은 용서할 수 없는 역사의 죄악"이라며 "국정원이 정치공작에 개입했다면 누구의 지시로 이뤄졌는지, 노벨상 취소청원 외에 어떠한 추가 공작이 있었는지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이 대변인은 "관계당국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성역없이 조사해 명명백백히 진상규명에 나서야하며 이명박 전 대통령이 관련되어 있다면 조사에서 예외일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전담 수사팀은 국정원 심리전단 직원 A씨와 보수단체 간부 B씨가 주고받은 이메일을 압수해 분석한 결과 이들이 김 전 대통령의 서거 이후 노벨상 취소를 위해 노르웨이 노벨위원회에 청원서를 보내는 방안을 상의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