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는 제주 유나이티드와 사실상 1위 경쟁전에서 경기 막판에 터진 김진수의 결승골로 1-0, '승점 6점짜리' 승리를 맛봤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미리 보는 K리그 클래식 1위 결정전은 전북 현대의 승리로 끝났다. 더불어 최강희 감독은 K리그 통산 세 번째 200승 고지를 밟았다.
전북은 8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33라운드에서 후반 43분에 나온 김진수의 결승골에 1-0으로 승리했다.
K리그 클래식 1, 2위의 맞대결이었던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1위 전북은 19승8무6패(승점65)가 되며 2위 제주(17승8무8패.승점59)와 격차를 다시 6점으로 벌리는 데 성공했다.
이 승리로 최강희 감독은 자신의 K리그 402번째 경기 만에 200승(106무96패)을 기록하며 축구계 대선배 김정남(210승), 김호(207승) 감독에 이어 200승을 기록했다. 특히 2005년부터 전북에서만 200승을 기록한 최강희 감독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리그 선두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두 팀의 대결은 초반부터 팽팽했다. 전북이 주도권을 쥐고 경기를 풀어갔지만 올 시즌 K리그 최소실점에 빛나는 제주의 단단한 수비는 쉽사리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후반 들어 제주가 흐름을 빼앗아오자 전북 역시 공격적인 교체카드의 활용으로 맞섰다. 하지만 결국 승자는 전북이다. 후반 33분 교체 투입된 김진수가 10분 만에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마무리하며 전북에 사실상 승점 6점짜리 승리를 선사했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4수 만에 K리그 통산 세 번째 감독 200승 고지를 밟았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대구FC(8승12무13패.승점36)는 광양 원정에서 주니오의 해트트릭을 포함해 후반에만 4골을 몰아치며 전남 드래곤즈(8승9무16패.승점33)에 4-1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8위가 된 대구는 무려 4팀의 치열한 강등권 탈출 경쟁에서 한발 앞섰다.
10위 상주 상무와 11위 인천 유나이티드도 각각 FC서울(0-1)과 강원FC(0-2)에 패하며 순위 상승에 실패했다. 반면 최하위 광주FC는 선두 경쟁에 뛰어든 울산 현대와 1-1 무승부로 하위 스플릿 돌입 전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