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쳐줬어야 하는 상황에서 그래 주지 못했다. 포구하다 놓친 부분도 아쉬웠다."
롯데 자이언츠의 조원우 감독의 눈에도 안방마님 강민호의 플레이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강민호의 잦은 포구 실패는 실점으로 이어졌고 득점 찬스에서 방망이는 침묵했다. 그 결과 5년 만에 가을야구에 나선 롯데는 홈에서 고개를 떨궜다.
롯데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연장 접전을 벌였지만 2-9로 무릎 꿇었다.
경기를 마친 조원우 감독은 포수 강민호의 플레이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양 팀 선발 투수들은 좋은 투구를 펼쳤다. 연장 접전을 벌였지만 우리가 세밀한 부분에서 미스가 있었다"고 전하면서 "번트 상황과 강민호가 포구하다 놓친 부분이 특히 그랬다"고 밝혔다.
이날 포수로 선발 출전한 강민호는 공수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여러 번 포구에 실패하는 장면을 연출했고 이는 결국 실점으로 이어졌다. 타석에서도 인상적이지 못했다.
득점권 찬스에서는 두 번이나 삼진으로 물러났고 나머지 타석에서도 타구가 내야를 벗어나지 못했다. 5타수 무안타 2삼진. 분명 강민호에게 기대한 성적은 아니었다.
조 감독은 "최준석과 강민호가 쳐줘야 할 때 해줬어야 팀이 돌아가는데 몸에 힘이 들어가서 그런지 타격감이 떨어졌다"며 "이 때문에 공격에서 어려움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기선제압이 중요한 단기전에서 롯데는 안방에서 NC가 승리의 환호를 외치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안방에서 1~2차전을 치르는 이점도 사실 사라졌다고 봐야 한다.
롯데는 9일 같은 장소에서 설욕에 나선다. 선발 마운드는 브룩스 레일리가 지킨다. NC는 장현식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