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APR 조감도.(사진=한국수력원자력 제공)
한국수력원자력은 APR1400의 유럽수출형 원전인 EU-APR의 표준설계가 유럽사업자요건 인증 본심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EU-APR 표준설계는 국내 및 UAE에 건설 중인 APR1400을 유럽 안전기준에 맞춰 설계한 것이다. 이번 심사 통과로 유럽 뿐 아니라 EUR 요건을 요구하는 남아공, 이집트 등의 국가에 원전 수출이 가능해져 원전 수출시장을 다각화할 수 있게 됐다.
EUR 인증은 유럽사업자협회가 유럽에 건설될 신형원전에 대해 안전성, 경제성 등에 대한 요건을 심사하는 것이다. 협회는 유럽 12개국 14개 원전사업자로 구성돼 있으며 신규원전 설계를 표준화하고 발주 관련 기술적 배경을 정의하고 있다. 회원국들은 이 요건을 유럽권 건설사업의 표준 입찰요건으로 사용하고 있다.
EU-APR과 APR1400의 가장 큰 차이는 중대사고 대응개념이다. 노심이 녹는 중대사고 발생시 APR1400은 원자로용기 외벽에서 냉각수를 이용해 냉각하는 중대사고 완화설비를 갖춘 반면, EU-APR은 노심 용융물질을 원자로건물 내에서 냉각하는 시스템이다.
이관섭 한수원 사장은 "이번 EU-APR의 EUR 인증으로 한국의 우수한 기술력을 세계에 알리고 국산 원전의 브랜드 가치를 높였다"며, "앞으로 유럽 사업자들과의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해 유럽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