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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미단 이석현 "홍준표, 전술핵 얘기하려면 미국 안가는게 나아"

국회/정당

    방미단 이석현 "홍준표, 전술핵 얘기하려면 미국 안가는게 나아"

    "우물안 개구리 같은 얘기로 들릴 수 있어"…"대북 선제공격 없다는 입장도 확인"

    국회 동북아평화협력 외원외교단 자격으로 방미한 더불어민주당 이석현 의원과, Ted Yoho 하원 아태小위원장 (사진=이석현 의원 페이스북)

     


    추석 연휴 기간동안 국회 동북아평화협력 의원외교단 일원으로 미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더불어민주당 이석현 의원은 미국이 북한과 두 세 개의 채널을 갖고 있다는 얘기를 행정부와 의회 관계자로부터 들었다고 밝혔다.

    이석현 의원은 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틸러슨 장관 밑에 있는 동아태 차관보 대행 등에게 물어봤더니 세 군대 정도 있대요"라고 말했다. 또 "(사정을 알만한) 다른 하원 의원한테서도 그 중에 국무부 채널이 제일 낫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고 덧붙였다.

    앞서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중국 방문 기간에 북한과 대화 채널 두 세 개를 열어 놓고 있다고 밝혔지만 국무부가 북과의 대화 채널은 웜비어처럼 억류된 미국인들 협상을 위한 것이지 다른게 아니고, 그 나마도 지금은 중단됐다고 틸러슨 발언의 의미를 축소한 바 있다.

    이 의원은 "언론에는 웜비어 같은 억류 미국인들 협상을 위한 채널이라고 얘기했지만 그렇게 한정 지을 필요는 없다. 그러나 북한이 대화를 잘 안하려고 해서 현재는 큰 실효성이 없는 것 같다"고 부연했다.

    이 의원은 대북 선제 공격은 없다는 국무부 내부의 공감대도 확인했다고 밝히면서 "에드 로이스 하원 외무위원장이나 조 윌슨 하원군사위원회 소위원장 등도 '지금 전쟁은 너무나 큰 재앙이기 때문에 전쟁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과 대화하는 것은 효과가 없고 단 하나의 선택지만 남았다고 말한 것은 협상 차원에서의 역할 분담인 것 같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국내 보수 야권에서 제기하고 있는 한반도 전술핵 배치 주장에 대해서는 미 국부부 관계자 등 30여명을 만나 봤지만 "단 한 명도 그런 얘기를 꺼내는 미국인이 없었다"며 "섀넌 국무차관도 한반도 비핵화 원칙은 확고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술핵 재배치하자고 하는 것이 국제정세에 안 맞는 얘기, 우물 안 개구리 같은 얘기로 들릴 수 있겠더라"면서 "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그런 얘기를 하는 거라면 안가는 데 낫다"고 잘라 말했다.

    홍준표 대표는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 4박5일간 미국을 방문해 트럼부 행정부 고위 인사, 의회 지도자 등을 만나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따른 한반도 안보 위기 상황을 전하면서 전술핵 재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단할 계획이다.

    한미 FTA 개정협상과 관련해서는 "트럼프 지지자들이 FTA를 반대하기 때문에 나프타나 한미 FTA 중에서 하나쯤은 폐기하려고 할 거다. 그런데 돈이 더 되는 나프타를 유지하고 한미 FTA를 폐지하자고 하려고 할 수가 있다는 얘기들이 있다"고 미국 현지 분위기 전달했다.

    이 의원은 국무성 간부나 미 하원에서 동아태 소위 위원장을 역임한 도날드 만줄로 한미경제연구소장 등이 한미 FTA를 폐기했을 때 미국이 잃을 게 얼마나 많은지를 이해 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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