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 자료사진 (사진=노컷뉴스 자료사진)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9일 "(현 정부가) 과거와 이렇게 싸우면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언제 앞을 보고 가느냐는 걱정이 많았다"며 추석민심 청취결과를 전했다.
주 원내대표는 "그 이전 정부 적폐는 어떻게 하느냐는 걱정도 많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적폐청산에 대한 비판 여론을 부각시킨 것으로, 그는 "대통령과 여당이 민심에 겸허히 귀를 기울여서 잘못된 것을 고치고 바른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또 안보와 경제·복지 정책에 대한 우려도 전달하며 적폐청산에 집중할 시기가 아니라는 주장을 강조했다.
그는 "(국민들이) 제일 걱정을 많이 한 부분이 안보"라며 "현 정부가 믿을만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는 것은 좌파정권 곳곳에 주사파 출신들이 들어가서 그런 사고로 북한을 바라보기 때문 아니냐. 바른정당이 앞장서서 안보 걱정이 없도록 철저히 대비책을 세워주고 정부에 촉구해 달라는 요청이 가장 많았다"고 소개했다.
복지정책과 관련해서도 "제가 만나본 경로당 대표 어르신들은 나라가 어려운데 이렇게 막 퍼줘도 되느냐는 걱정을 많이 했다"며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부 여당이 표를 얻으려 하는 것 아니냐. 우리 세대만 사는 게 아닌데 후(後)세대 부담주는 게 아니냐는 걱정이 참으로 많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주 원내대표는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개정 협상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이나 여당이 아직도 입장을 제대로 못 정했다고 한다"고 운을 뗐다.
그는 "지지난 대선에서 문 대통령은 FTA 재개정 공약까지 한 분"이라며 "지금으로서는 한미 FTA가 한국에 도움이 되고, 지키는 게 국익인 상황에서 이를 지키자고 하면 앞의 말들을 부정하는 셈이 되고, 개정 쪽으로 하면 국익에 지장이 가니 진퇴양난의 상황일 것으로 생각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문가 여론과 야당 의견을 들어 국익을 생각하는 정책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